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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시가 시울시 '내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에게 사전 공개한 '서울로 7017'의 서울역 인근 사진이다.
▲ '서울로 7017' 사전 공개 12일, 서울시가 시울시 '내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에게 사전 공개한 '서울로 7017'의 서울역 인근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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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유명한 길이 더러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 '이태원 경리단길', '서울대입구 샤로수 길' 등이다. 여기에 최근 생소한 길이 하나 나타났다. 이름해서 '서울길 7017'이다. 얼핏보면 무슨 군부대 길 같기도 하지만 전혀 아니다. 서울역 고가가 새로 태어나 붙은 도로명이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의 공원화 공사를 마치고, 오는 20일 시민에게 이 도로를 개방해 돌려 준다고 한다. 시는 낡은 고가를 철거가 아닌 재생으로, 찻길에서 사람길로, 서울 한복판에서 숨쉬는 길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서울로 7017프로젝트'에 의해 조성된 이 거리는, 1970년에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를 17개의 사람길로 재탄생시켜 서울역 일대의 도시 재생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서울길 7017'이라 부른 이유도 있다. 이 고가 찻길이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다시 태어나게 됐고, 1970년 차량 길에서 17개의 사람길로 바뀐 점, 1970년에 만들어진 17미터 높이의 고가 등 '70과 17'의 숫자가 눈에 띄는 것에서 기인했다.

시는 종로 창신동, 상도4동 등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을 시도하는 중이다. 이 '7017사업'도 도지새생 차원의 사업이다. 낡았다고 해서 그냥 헐거나 파괴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재생시킴으로써, 폐기물도 줄이고, 자원도 재활용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음은 자명하다.

12일, 서울시가 서울시 내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에게 사전공개한' 서울로 7017' 도로에 조성된 부레옥잠이 눈길을 끈다.
▲ '서울로 7017' 사전 공개 12일, 서울시가 서울시 내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에게 사전공개한' 서울로 7017' 도로에 조성된 부레옥잠이 눈길을 끈다.
ⓒ 김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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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 12일, '서울시 내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 일부 인원을 초청해서 공원조성에 대한 사전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권기 재생기획단장은 "근 50년 전에 만들어진 이 낡은 고가가 645개의 원형화분과 18개의 편의시설, 시민휴식공간과 17개의 보행길로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주민의견을 경청해서 사업 개선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역 고가에서 바라보는 남·북·동·서의 서울 모습은 장관 그 자체다. 서울 역사(驛舍)의 아름다운 녹색 돔과 남산기슭, 숭례문, 멀리 비치는 도봉·인왕산 봉우리, 색색의 고층 건물군과 조화로운 도시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30여 명의 서울시민기자단 일행은 하나같이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아름다운 서울, 그곳을 중앙에서, 높은 곳에서, 안전하게 떡하니, 편안히 바라 볼 수 있는 행운을 한껏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자손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어 안도가 된다.

어쩌면 잔디 없는 센트럴파크다. 공중 정원 길은 흔치 않은 풍경이다. 각 지점으로 출입하는 통로가 여러 개 있어서 더욱 편리하고 좋다. 이후 생활속에 뿌리내리게 되면 시민들의 가장 아름다운 쉼터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다만 바닥에 잔디 식재를 검토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대가 높아 길에 한번 올라 가면 다시 시내로 내려와 화장실 가기가 쉽지 않다. 간이 화장실도 설치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장애인과 노약자를 고려하는 측면의 설계를 더 보강하면 좋겠다는 의견과 수종(樹種)을 보완하길 바라는 건의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시가 '획기적 발상으로 추진한 도시개발에 박수를 보낸다'는 기자단 인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12일, 서울시가 '서울시 내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에게 공개한  '서울로 7017'의 숭례문 일대의 모습이다. 한가운데에 국보1호 숭례문이 보인다.
▲ '서울로 7017' 사전공개 12일, 서울시가 '서울시 내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에게 공개한 '서울로 7017'의 숭례문 일대의 모습이다. 한가운데에 국보1호 숭례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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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7017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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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안전관찰위원 겸 안전보안관, 국민예산감시단, 국민안전진흥원/대한안전연합/서울시민파수군협회 고문, 한국안전방송신문, 위키트리, 내손안에서울 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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