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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전병헌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전병헌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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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전 정무수석은 앞서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 및 국정상황실장,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지냈다. 청와대에서 5년을 보내고 국회에서 12년을 보낸 베테랑 정치인이다. 이번 대선 기간에는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으로 일했다.

전 정무수석의 임명은 그동안 각 정부의 초대 정무수석이 보통 초선 경력의 국회의원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5당 체제(4개 교섭단체)의 국회와 소통을 해야 하는 정무수석에 중량급 인사를 기용해 힘을 싣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난 인사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역대 정권들이 정무수석에 배치한 인물을 살펴보면 전 정무수석의 무게감이 더욱 부각된다. 문희상(김대중), 유인태(노무현), 박재완(이명박), 이정현(박근혜) 등 전 정부의 초대 정무수석은 모두 초선 국회의원 경력에 그쳤다. 초대 정무수석을 벗어나 역대 정무수석을 살펴봐도 국회의원 3선에 원내대표 경력은 찾아볼 수 없다.

그는 또 18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야당 간사를 맡았고,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직과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 회장직을 맡아 게임 산업 발전에 힘써왔다. 이런 이력이 그의 정치경력과 맞물려 새 정부에서 장관급으로 입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전 정무수석 선임 배경에 "청와대 비서관 등 풍부한 국정경험과 3선의 국회의원을 경험하는 등 정치경륜과 정무감각을 갖춘 중량감 있는 인사"라며 "대통령이 대 정당과 국회의 소통과 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최고위원을 역임한 연륜을 바탕으로 집권여당과의 소통을 뒷받침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전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인사 발표 직후 인사말에서 "그동안 국회는 청와대가 일방적 협조를 강요한다고 여겨왔고, 청와대는 국회가 합리적 견제를 넘어 불필요한 자세를 보인다고 여겨왔다"라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관계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대통령이 와 있다. 취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새로운 소통의 패러다임을 앞장서서 선도해가고 있다"라며 "여소야대가 필연일 수밖에 없는 5당 체제에서 청와대는 물론 각 정당도 새로운 발상을 요구받고 있다. 새로운 협치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의 초석을 까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고 말했다.


태그:#전병헌, #정무수석, #청와대, #문재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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