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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유가족이 문재인 가슴에 달아준 노란리본 9일 치뤄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가운데, 정부서울청사앞 세종로공원에서 당원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도착한 문 후보가 기다리던 세월호참사 유가족,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문 후보 가슴에 세월호참사 유가족이 달아준 노란리본이 보인다. ⓒ 권우성
세월호 유가족들이 문재인 당선자에게 선물로 준 '대통령 나비' 세월호 유가족들이 문재인 당선자에게 직접 만든 '대통령 나비'와 '문재인 대통령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힌 쪽지를 전달했다. ⓒ 세월호 유가족 홍영미씨
세월호 유가족들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에게 '약속을 지켜달라'는 의미가 담긴 노란리본과 '대통령 나비'를 선물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기 위해 오후 9시쯤 안산을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들은 오후 11시 30분쯤 세종로 공원에 도착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캠프에서 주최한 '시민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 참여해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를 만났다.

문 당선자가 오후 11시 45분쯤 도착하자 세월호 유가족들은 문 당선자가 개표방송 무대로 들어오는 길목에 두 줄로 서서 당선자를 맞았다. 이어 유가족들은 어머니들이 직접 털실로 만든 대형 노란리본을 문 당선자의 오른쪽 가슴에 달아줬다.

이날 문 후보에게 리본을 달아준 세월호 유가족 이정숙씨는 "이미 달고 계셨지만 대통령 되셨으니 달아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다 잘 보살필 수 있도록 (힘 내시라고) 행운의 의미로 달아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씨는 "문 후보가 될 줄 알았지만 (막상 되니) 기쁘다"고 밝혔다.

노란리본을 달아준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와 별도로 '문재인 대통령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쪽지와 함께 직접 털실로 만든 '대통령 나비'를 문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

단원고 2학년 8반 고 이재욱군 어머니 홍영미(49)씨는 "(이날 달아드린) 노란리본은 대통령이 당선됐으니 약속을 지키라는 의미, 지킬 거라는 신념을 담은 것"이며 "(대통령 나비는) 세월호 가족과 아이들이 나라를 짊어지는 분에게 주는 에너지이자 간절한 마음"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홍씨는 "우스갯소리로 득표율이 41.6%나 51.8%가 나오면 좋겠다고 (가족들끼리) 이야기했다"며 "50% 넘는 압도적인 당선이면 더 좋았겠지만 (문 후보라면) 많은 부딪힘이 있어도 잘 이겨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내리는 비를 보며 '마지막으로 깨끗하게 씻겨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고 오영석군 어머니는 "국민이 해냈다"며 "우리가 국민한테 절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고 안주현 군의 어머니 김정해씨는 "문 후보가 될 줄 알면서도 조마조마한 마음이 있었다"며 "일단 됐으니 그것에 감사하다"고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엄지척'으로 이날의 기분을 표현한 한 유가족은 "문재인 후보가 15명 중 세월호에 가장 적극적이었다"며 "당선권에서 공약을 확실히 이행해줄 분이 문 후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순신 동상 앞쪽에서 시민들과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4월 16일의 약속, 이제부터 시작이다"를 외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문재인 당선 기뻐하는 세월호참사 유가족들과 박원순 시장 9일 치뤄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광화문광장내 세월호광장에 모여 개표방송을 함께 보던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엄지척'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 권우성
세월호참사 유가족 만나는 문재인 당선인 9일 치뤄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가운데, 정부서울청사앞 세종로공원에서 당원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도착한 문 후보가 기다리던 세월호참사 유가족,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 권우성
태그:#세월호, #문재인, #대통령, #노란리본,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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