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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지난 4월 6일 목포신항에서 철조망 너머의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지난 4월 6일 목포신항에서 철조망 너머의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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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 진행되는 첫 대선.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을 품은 채 목포신항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 가족들은 사전투표 첫날 서둘러 투표소를 찾았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4일 오전 목포 북항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고 유예은양 아버지)은 유가족들의 투표 후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목포신항에 있는 가족들도 사전투표 했습니다. 세월호 진실에 투표해주세요!!"라고 썼다.

사진 속 유가족 20여 명은 노란 점퍼를 입은 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투표하겠습니다",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한 세상을 위해 투표하겠습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유 위원장은 이 사진 외에 4.16연대에서 발표한 '세월호 진실을 인양할 대통령 후보 찾아보기'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바로가기).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고 유예은양 아버지)이 4일 유가족들의 사전투표 후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목포신항에 있는 가족들도 사전투표 했습니다. 세월호 진실에 투표해주세요!!"라고 썼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고 유예은양 아버지)이 4일 유가족들의 사전투표 후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목포신항에 있는 가족들도 사전투표 했습니다. 세월호 진실에 투표해주세요!!"라고 썼다.
ⓒ 유경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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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가족들은 투표 직전 목포신항에서 "(다음 대통령은)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에 책임을 지겠다는 후보 시절 약속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라며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투표 다음 날인 5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로 뽑히는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정말 우리가 상식으로 생각하는 것들, 그것이 지켜지는 나라였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저는 세월호 참사를 겪은 엄마로서, (다음 정부에선) 치유의 단계에 접어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딸을 떠올리며 "투표소에서 눈물이 나더라"라고 떠올리기도 했다.

"은화가 살아 있었다면 같이 손잡고 투표하러 갔을 것이다. (누굴 뽑을지)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누가 좋다', '누가 안 좋다' 그러면서 티격태격 했을 수도 있다. 어제 투표를 하며 '투표소에 같이 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나더라."

아래는 이씨와 나눈 대화 전문이다.

"우리에게도 4월 17일이 왔으면..."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지난 4일 오전 목포시 북항동주민센터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 사전투표하는 미수습자 가족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지난 4일 오전 목포시 북항동주민센터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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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를 찾았다.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이잖나. 그러면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 의무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다."

- 9일 선거 당일 대신, 4일 사전투표 첫날 투표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선거 기간 동안) 대통령 후보들이 이곳에 와 '사람 찾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해왔다. 저는 그걸 꼭 지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사실 9일 당일에 투표할 수도 있는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투표를 한 것도 그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드리기 위해서였다. '사람 찾는 게 최우선'이라고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게 미리 준비하시라는 의미다. 지금 수습 작업에 진척이 없다. 대통령이 되실 분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아픈 곳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 그 중심이 청와대가 돼 주길 바란다."

- 사고 후 첫 대선이다. 투표하며 어떤 생각이 들던가.
"대한민국에서 우리처럼 아픈 사람이 두 번 다시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딸이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첫 대선 투표를 하게 됐을텐데.
"은화가 살아 있었다면 같이 손잡고 투표하러 갔을 것이다. (누굴 뽑을지)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누가 좋다', '누가 안 좋다' 그러면서 티격태격 했을 수도 있다. 어제 투표를 하며 '투표소에 같이 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나더라."

- 다음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나.
"새로 뽑히는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정말 우리가 상식으로 생각하는 것들, 그것이 지켜지는 나라였으면 한다. 그리고 저는 세월호 참사를 겪은 엄마로서, (다음 정부에선) 치유의 단계에 접어들었으면 좋겠다. 그 첫 걸음은 미수습자 수습이다. 그걸 첫 걸음으로 진상이 규명되고 재발방치 대책이 세워져 안전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 2014년 4월 16일에 머물고 있는 우리에게도 4월 17일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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