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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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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동 엘레지, 삶 /조상연

청량리역 앞, 보기에는 좋지 않아도 달고 물이 많은 사과를 파시던 어머니

어린 손녀가
친구 둘이랑 손을 잡고 놀러 왔는데
홍옥사과처럼 얼굴이 빨개지시던 어머니

"할머니가 창피하지도 않니? 친구들은 왜 데리고 와?"

손녀는 울음을 터트렸고 친구를 달래는 그 친구들

"왜 그래? 울지마. 응, 울지마."

이웃에 같은 사과를 팔던 할머니 앞치마에 코를 팽, 풀더니
허리에 찬 전대에서 급하게 천 원짜리 몇 장을 꺼내
울고 섰는 손녀의 손에 쥐여주며 어머니를 향해 눈을 하얗게 흘기신다

"친구들이랑 떡볶이 사 먹거라."


딸아이와 어머니댁을 갔다. 딸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옛날 얘기를 해주시는데.

어머니가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노점상을 하신 적이 있었다.
큰딸이 중학생이었을 때 학교가 파하면 친구들을 데리고 어머니께 자주 놀러 왔단다.
어느 날인가 어머니가 친구들과 함께 오지 말고 혼자 오라며 야단을 치셨단다.

"너는 창피하지도 않으냐? 다음부터는 친구들과 함께 오지 말고 너 혼자 오너라."
"왜?"
"할머니가 노점상 한다고 네가 친구들에게 창피스러울까 걱정이 되어서 그렇지."
"내 할머니인데 뭐가 창피해?"

순간 딸아이가 길바닥에 주저앉아 목 놓아 울더란다. 어머니는 어린 손녀딸을 끌어안고 달래느라 한참을 애쓰셨다며 기특해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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