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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과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는 2일 오후 대전MBC 앞에서 '언론적폐청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탄압 중단'과 '이진숙 대전MBC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는 2일 오후 대전MBC 앞에서 '언론적폐청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탄압 중단'과 '이진숙 대전MBC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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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대전MBC가 부당징계와 부당전보를 통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는 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 앞에서 '언론적폐청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이진숙 대전MBC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이 이날 기자회견을 연 것은 최근 대전MBC 노사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노조 등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대전MBC 노조원 2명에게 중징계를 내리고, 보도국 2명의 기자에게는 홍성과 천안으로 전보를 보냈다.

노조는 이를 두고 노사협의회 이후 악화된 노사관계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누적된 근무태만'과 '취재계획서 미제출', '업무지시 불이행' 등의 이유로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은 A기자는 대전MBC 기자회 회장이고, 보도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게다가 주말앵커를 맡고 있는 A기자를 사측은 징계와 함께 곧바로 홍성지사로 발령 냈다.

노조는 지난 2월 '공영방송 MBC를 되찾겠다'는 반성문을 SNS에 올린 '전국MBC기자회 동영상'에 참여해 전국 최초로 징계 받은 바 있는 A기자를, 또 다시 징계한 것은 노조활동을 위축시키려는 회사의 표적 징계로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무단결근'을 이유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은 B기자는 1부작으로 제작이 계획되었던 특집 다큐를 2부작으로 무리하게 변경하라는 보도국장의 강압적인 지시에 압박을 느끼고 무단결근을 한 것이라며, 회사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언론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개혁 없이는 적폐청산이 요원하고, 부역자 청산 없이는 공영방송의 정상화는 없다"면서 "지난 4월 언론노조가 발표한 부역자 명단에 포함됐던 대전MBC 이진숙 사장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진숙 사장은 MBC 김재철 사장 재임 시절 기획홍보부장과 보도본부장을 역임하며 노조탄압에 앞장 선 인물"이라며 "MBC뉴스를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진숙 체제 2년 동안 대전MBC는 지난 2008년 이후 진행된 MBC몰락의 과정을 답습하고 있다. 결코 공영방송 대전MBC 사장이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라며 "지금 즉시 대전MBC사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는 2일 오후 대전MBC 앞에서 '언론적폐청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탄압 중단'과 '이진숙 대전MBC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는 2일 오후 대전MBC 앞에서 '언론적폐청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탄압 중단'과 '이진숙 대전MBC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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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김환균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MBC를 망가트린 장본인 이진숙 사장은 그 공으로 대전MBC 사장으로 왔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노조원을 부당하게 징계하고 전보를 보냈다"며 "적폐청산과 함께 이러한 언론부역자를 청산하지 않으면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MBC기자회도 성명을 내고 "대전MBC는 기자회를 비롯, PD협회, 카메라 기자협회, 그리고 방송기술인연합회 등 모든 구성원들의 보도국 기자들에 대한 인사위원회 철회 요구에도 불구하고, 결국 당사자들에게 감봉 3개월과 감봉 1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며 "회사는 구성원 모두가 분노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부당징계와 이중징계에 해당하는 출입처 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에 대해 대전MBC 경영기술국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부당징계'와 '부당전보'는 사실이 아니"라며 "누적된 근무태만, 취재계획서 미제출, 업무지시 불이행, 무단결근 등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규에 의해서 엄하게 다스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입처 배정은 보도국장이 상시적으로 하는 것으로, 부당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타 부서로 보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보'에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부당전보'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진숙 사장에 대한 언론노조 등의 주장에 대해 "'언론부역자'라는 프레임을 덧씌워 모욕을 주는 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미 이에 대해서는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태그:#대전MBC, #이진숙 사장, #대전MBC노조, #부당징계, #언론부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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