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바른정당을 탈당한 이은재 의원(강남병)에 이어 지역구 강남인 이종구(강남갑) 의원도 탈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 의원은 탈당을 보류했다.
2일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한 가운데 이종구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당 지도부이기 때문에 탈당을 보류하고 당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라며 "지금은 이야기할 수 없지만 대선이 끝나기 전에 움직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입장은 명쾌하다. 여러 번 이야기 했지만 2등하는 후보를 지지할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 2등과 3등이 꼭 단일화를 못할 것은 아니다. 단일화해 문재인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로 표를 모아 문 후보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이종구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소속 의원 20명은 "3자 단일화는 중도ㆍ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마지막 길"이라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유승민ㆍ안철수ㆍ홍준표 후보는 즉각 단일화 논의를 촉구하라"라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