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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예정지역 인근 연희동, 심곡동, 공촌동, 검암동, 경서동 소재의 상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천시에 건축허가 반려를 촉구했다.
▲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인천 서구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예정지역 인근 연희동, 심곡동, 공촌동, 검암동, 경서동 소재의 상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천시에 건축허가 반려를 촉구했다.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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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입점 규제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 개정안이 19대 대선 직후 열릴 5월 임시국회 때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천 상인들의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반대운동이 더욱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지역 상인단체와 시민단체 24개가 구성한 부천ㆍ삼산동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저지 인천대책위원회(이하 인천대책위)는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부천시청 앞에서 한 달 넘게 부천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을 반대하며 철야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 서구지역 상인단체들이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저지 서구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아울러 부평, 계양 상인들과 연대해 부천신세계복합쇼핑을 막겠다고 밝혔다.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은 신세계가 인천 서구 인천공항고속도로 북인천IC 인근에 조성하는 복합쇼핑몰로 하남스타필드의 약 1.4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인근 지역 상권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되자, 입점 예정지역인 서구 연희동, 심곡동, 공촌동, 검암동, 경서동 소재의 상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천시에 건축허가 반려를 요청했다.

서구비대위는 "우리는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로부터 불과 5km 거리에 있다. 만약 신세계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우리에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며 "지금도 원 도심 지역은 신도시에 비해 상권이 위축되고, 공동화 현상 나타나고 있다.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서울 영등포구와 경기도 파주시의 복합쇼핑몰 입점 사례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복합쇼핑몰이 인근 상권 반경 15km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상점가, 도로변상가, 집합상가, 소매업, 음식업 등 전 지역과 업종에 걸쳐 평균 40% ~ 79%의 매출하락이 나타났고, 골목상권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비대위는 "경기 불황에 재벌의 골목상권 잠식으로 상인들은 버티기조차 힘들다. 인천시가 대안을 마련해도 부족한 상황이다."며 "시가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건축을 허가하면 이는 재벌이익을 위해 지역의 중소상인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무책임한 행정이다"고 비판했다.

그런 뒤 "우리는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건축허가를 반대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신세계의 건축허가 신청을 즉각 반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구비대위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명신 된 '사업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구비대위는 또 부평구와 계양구 상인들과 연대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 서구 상인들도 이제 부평구와 계양구 지역 상인들과 연대해 부천신세계복합쇼핑몰 반대 투쟁에 적극 동참하고, 향후 대규모점포도 강력한 연대로 출점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복합쇼핑몰, #유통산업발전법, #인천경제청, #부천복합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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