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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종훈, 윤종오 의원이 4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미중회담 관련 평화실현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두 의원은 26일 미군의 사드배치 강행을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무소속 김종훈, 윤종오 의원이 4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미중회담 관련 평화실현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두 의원은 26일 미군의 사드배치 강행을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 윤종오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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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한밤을 틈타 군사작전 하듯 사드(THAAD) 장비를 배치한 데 대해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 윤종오(울산 북구) 국회의원이 "대선 중 사드 몰래 배치는 기만적 내정간섭이다"면서 "당장 중단하고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26일 오전 논평을 내고 "우리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궐위되고 대통령 선거가 한창인 와중에 기습적으로 사드 배치를 강행한 것"이라며 "더군다나 미국은 '차기정부가 사드 배치를 매듭지을 것'이라 공언해 왔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은 특히 미군의 사드 배치가 기만적인 내정간섭이자 선거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력후보가 차기 정부에서 사드 배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공약했다"면서 "대선이 불과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드 알박기 강행은 곧 유권자를 우롱하고 국내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를 대등한 동맹국으로 인정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종속적 동맹관계라도 최소한의 존중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또 "황교안 총리를 비롯한 국방, 외교, 환경부처 장관들에게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면서 "차기 정부가 곧 들어설 마당에 탄핵된 박근혜씨가 임명한 이들이 사드 배치를 밀어붙였다"고 지작했다. 이어 "한국 경찰은 미군을 비호하고 우리 시민은 내쫓으며 사드 배치에 협조했다. 대체 어느 나라 공무원인지 그 정체성마저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또한, 두 의원은 "사드 배치는 한반도 군사갈등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함과 동시에 북핵-미사일 위협을 도리어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대선 기간을 이유로 머뭇거릴 수 없다. 미국은 사드 장비 즉각 철수하고 내정간섭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두 의원은 대선 후보들에게 "상호비방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사드 배치 철회를 약속해야 한다"면서 "칼빈슨호 거짓 회항부터 사드 몰래 배치까지 한반도 안보를 두고 말 바꾸기 외교로 일관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태그:#김종훈 윤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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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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