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백성규

관련사진보기


ⓒ 백성규

관련사진보기


유례없는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거리에는 후보들의 유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일 들려오는 경쾌한 음악 소리와 그에 맞춘 율동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어느덧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지난 24일에도 거리에는 각 후보들의 당선을 위한 뜨거운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었다. 나는 그 흥겨운 분위기를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오던 중 선거에 필요한 정보가 담긴 공보물이 우편함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즉시 우편함에 꽂혀있는 공보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 옷을 갈아입기도 전에 선거 공보를 뜯어 한 후보씩 살펴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군소 후보들을 위주로 살펴보기 시작했으나 부실해 보이는 내용에 실망하고 다시 유력 후보들의 공보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사진이 눈에 띄었다. 기호 1번 문재인의 후보의 공보를 살펴보던 중 낯익은 얼굴을 보게 된 것이다.

낯익은 얼굴, 나였다. 문재인 후보의 사진 한쪽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누가 봐도 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3월 20일 문재인 후보가 학교에 방문한다고 해서 현장을 찾아갔는데, 그때 찍힌 사진이 공보에 그대로 실린 것이다.

신기함과 반가움이 교차하며 얼떨떨해 하던 도중 '어라, 잠깐만 이거 전국으로 배포되는 것이지'라는 생각이 강하게 뇌리를 스쳤다. 신기함과 반가움은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운 감정으로 금세 바뀌었다. 나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을 하나씩 떠올려 봤다. 가족들을 비롯해서 친구들 그리고 선배와 후배들 등 여러 사람들이 떠올랐다. 평소에는 떠오르지도 않던 사람들이 왜 이렇게 끊임없이 떠오르는지 절로 얼굴이 화끈해지기 시작했다.

공보물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중요한 건 내가 나왔다는 것 보다 각 후보들의 공약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내가 몰랐던 공약들도 확인하고 후보 간 공약들도 비교를 해가면서 어떤 후보가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조금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을지 따져 봤다. 그 결과 어느 정도 결심이 섰고 이제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는 일만 남겨두게 됐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이후 펼쳐지는 선거이다.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정치에 무관심 하지 않고 여전히 지켜보고 있고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 시작이 이번 대통령 선거고 그 증명은 우리의 투표이다.

2017년 5월 9일 소중한 한 표의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공보 속 내 모습을 발견하고 웃었던 나처럼. 2017년 5월 9일 대통령선거 꼭 투표합시다!

#장미대선 #19대대통령선거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태그:#모이, #장미대선, #19대대통령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