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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 갑)이 25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에서 자신의 지역구 시의원 구의원들과 함게 기자회견을 열고 "계획중인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중단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 갑)이 25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에서 자신의 지역구 시의원 구의원들과 함게 기자회견을 열고 "계획중인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중단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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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딴 지진 등으로 부산·울산·경남의 대다수 영남권 시민들이 원전에 불안해하자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신규원전 중단'과 '노후원전 수명연장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울산에서 공약을 발표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지진 발생과 관련해 원전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재앙처럼 안 되게 원전을 가능하면 지양하고 신재생에너지로 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 홍준표 "안철수 선택은 재앙... 당당히 찍고 안 되면 같이 죽자")

하지만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 갑)이 대선후보들의 신규원전 건설 반대 공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의원은 급기야 25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획중인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중단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2015년 10월 산업통상자원위 질문에서 2016년도 예산에 신고리원전 5·6호기 특별지원금이 편성되지 않은 것에 대해 "산업부의 직무 유기와 기획재정부의 몰이해"라고 몰아붙이며 신규원전을 부추기기도 했다. 결국, 이채익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환경운동연합이 분류한 반환경 후보 27명 중 울산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낙천·낙선 대상자로 발표되기도 했다.

대선 후보들 잇따라 "신규원전, 노후원전 수명연장 반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22일 울산유세 때 롯데백화점 광장에 운집한 8천여 명의 시민들 앞에서 "더 이상의 신규원전과 노후원전 수명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환호를 받았다. (관련 기사 : 문재인 "더 이상의 신규원전·노후원전연장 없다")

지난 13일 정의당은 심상정 대선 후보 울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원전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고 노후 원전을 폐쇄해 2040년까지 탈핵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채익 의원은 달랐다. 이 의원은 25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 후보들의 신고리 5·6호기 중단 공약에 대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는 포퓰리즘 공약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조장하여 원전건설을 중단시키고 국민피해만 가중시키는 원전공약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채익 의원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공약대로 신규 원전건설을 중단하면 지금까지 집행됐던 매몰 비용만 신고리 5·6호기 1조 5천억에 이른다"면서 "신고리 지역주민들의 자율유치 신청에 울주군의회 가결을 통해 추진된 사업이 중단될 경우 연인원 73만 건설근로자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되는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 직면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이 의원은 "또한 지자체와 한수원, 해당 기업 간 법적 소송 불을 보듯 뻔해 갈등 조정해야 할 대통령마저 취임하자마자 송사에 휘말리고 갈등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떻게든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어떻게 수조 원이 이미 투입된 국책사업을 아무런 대책 없이 즉흥적으로 중단시킨다고 말할 수 있나"고 되묻고 "국회동의 없이 대통령 혼자 결정하고 집행할 수 없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정치 현실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해 완벽한 내진설계, 안전성을 확보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채익 의원의 이런 입장과는 달리 신고리원전 5·6호기 해당 지역 울주군민 2017명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중단과 국회 입법'을 촉구하는 데 서명하고 지난 17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실을 알렸다. (관련 기사 : 울주군민 "신고리 5·6호기 중단하라")


태그:#이채익 울산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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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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