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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으로 대선을 더럽히지 말고 적폐청산을 향한 촛불민심 배반하지 말라."

19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일부 후보들이 색깔론을 내세우자 시민사회진영이 비난하고 나섰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5일 경남도의회 브이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영만 상임의장은 "조기 대선을 하게 된 이유는 촛불민심 때문이다. 국민들의 요구가 박근혜 퇴진과 적폐청산이었다"며 "지금 대선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촛불민심과 거리가 너무나 멀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농단의 핵심은 정경유착이다. 정경유착은 박정희정권 이래로 정말 적폐 중의 적폐였다. 그것이 결국 이런 사건을 만들게 되었다. 정치검찰과 권언유착도 적폐청산 대상이다"고 했다.

그는 "안보 문제를 내세워 색깔론을 펴고 있는데, 안보는 국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방어 무기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끝없이 공격적이고 무력적으로 북한과 대결을 조장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사람은 남북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야 하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색깔론으로 후보들이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다"며 "남북문제 해결하지 않고 한반도 문제 해결하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보다 김정은을 먼저 만나겠다고 선언해야 할 판에, 남북관계 개선은 언급조차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상임의장은 "헌법에도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규정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남북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겠다는 말을 왜 못하게 하는가"라며 "끝없이 무력대결을 조장해서 신나는 데가 일본이다"고 말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5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색깔론으로 대선을 더럽히지 말라"고 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5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색깔론으로 대선을 더럽히지 말라"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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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운동본부 "적폐청산을 향한 촛불민심 배반 말라"

경남운동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위대한 촛불 항쟁의 힘으로 박근혜가 파면되고 심판대에 세워졌으며 이제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에 의해 만들어진 촛불 대선이며 촛불의 민의에 따라 적폐를 청산하고 전면적 사회 대개혁을 수행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는 선거이다"고 강조했다.

색깔론을 우려했다. 이들은 "지금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적폐청산 과제 실현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 낡아빠진 색깔론으로 대선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대선후보들은 TV토론에서 주적논란을 벌이더니 송민순의 북풍몰이에 휘둘려 대선을 또 다시 낡은 색깔론에 휩쓸리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어 전쟁위험이 높아지는데 평화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지 않고 오히려 대결을 부추기는 논란을 벌이는 것은 민족의 운명은 안중에 없이 당선을 위한 안보장사에 매달리는 추한 모습일 뿐"이라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는 "지금도 언론개혁과 선거법 개정, 공안기관과 검찰개혁, 위안부 야합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 진상규명, 재벌개혁과 민생안정 대책마련 등 국민의 요구는 높은데 어느 것 하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아니 오히려 국정농단의 주범 우병우와 박근혜에게 뇌물을 준 최태원 등 재벌총수들이 슬그머니 처벌의 칼날을 피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명백히 촛불민심에 대한 배반이다. 이것은 박근혜 정권의 잔당들과 그들의 적폐를 완전한 청산하자는 민심을 거부하는 것이고 사회대개혁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는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번 대선이 촛불대선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사회를 건설하려는 국민의 요구와 의지는 여전히 높으며 국민의 목소리를 거부하는 어떤 세력도 촛불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대통령선거, #적폐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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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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