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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기념촬영하는 안철수-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TV토론 기념촬영하는 안철수-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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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의 1차 TV토론(23일)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에 따라 나머지 3차례 토론에서도 큰 실점을 하지 않는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반면, 안 후보 측은 토론 기조를 재점검하고 '이미지 쇄신'을 꾀하는 분위기다.

문 후보 측은 38.5%(닐슨코리아 집계)의 높은 시청률을 보인 토론에서 ▲ '홍준표 사퇴' 논란이 초반에 점화되며 안보 이슈가 상대적으로 묻힌 점 ▲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주요 공격방향을 안철수·유승민 후보에게 겨눈 점 ▲ 안 후보가 어설픈 네거티브 공세로 스스로의 이미지를 훼손시킨 점 등을 들어 '상당한 성공을 거둔 토론'으로 자평했다.

민주당 선대위 신경민 방송토론본부장은 24일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안철수 후보가 '갑철수', 'MB 아바타' 얘기를 왜 스스로 꺼냈는지, 자신의 약점을 왜 문 후보에게 확인하는 전략을 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어제의 TV토론은 안 후보 스스로가 불 속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BS 토론에서 집중타를 당한 문 후보는 후보들의 질문들을 모아서 한꺼번에 답변하는 등의 대처가 주효했다고 평했다. 문 후보가 상대 후보들의 공격에 단호하지만 짧은 어조로 받아친 것도 다소 어눌한 말투를 상쇄시키고 신뢰감을 높인 것으로 후보 측은 평가했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1차 TV토론이 끝난 직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신경민 방송토론본부장이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1차 TV토론이 끝난 직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신경민 방송토론본부장이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신경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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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본부장은 "25일의 JTBC 토론이 대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토론으로 봐야 한다. 그런데, 안 후보 측은 토론 시작 전부터 진행자 교체를 거론한 상황이다. (안 후보가) 이번 토론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국민의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돈 "누가 안철수에 저런 코치를 했나 싶어 나도 놀랐다"

토론 직후 "질문에 명확히 답하고 의혹에 당당하게 대처하는 안철수 후보의 2시간이 돋보였다. 미래 대 과거의 구도가 명확해진 계기가 됐다"(손금주 수석대변인)는 관전평이 나왔지만, 많은 당직자들은 "어제 토론을 안 후보가 잘 했다고 볼 수 없다", "참혹하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상돈 의원은 24일 오전 MBN <뉴스파이터>에 출연해 " '갑철수' 등의 논란은 구전으로 전해지던 건데, 이걸 후보가 직접 공식화해버린 셈이다.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문제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누가 저런 코치를 했나 싶어 저도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같은 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가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비전의 토론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분위기를 바꿔놓지 못했다"라며 "우리는 최소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짚었지만 전체 방향을 미래로 끌고 가는데 역부족이었다. 앞으로의 토론에서는 우리는 과거 문제보다는 미래로 나가는 정책토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문 후보의 아들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한 번 짚었기 때문에 다시 제기를 안 할 것 같다"라며 "당 차원에서 검증은 있겠지만 토론회에서 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다른 후보를 네거티브 했다기보다 (다른 후보가) 지나치게 하니까 짚어주겠다고 한 건데, 우리 지지자들도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어 경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후 큰 토론회가 세 번 정도 남았는데 지금부터는 미래와 정책으로 갈 것"이라며 "어제 토론회 시청률은 높았지만 국민들은 실망했을 것으로 우리가 유리하다고 보진 않지만 국민들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토론해야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또 안 후보가 토론회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TV토론을 3번 진행했는데 양자토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갈수록 더 하게 된다"라며 "안 후보가 패널 토론 등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5자토론에서는 시간에 쫓기고, 정책 토론이 되지 못하면서 네거티브와 흑색선전, 철 지난 과거에 대한 논쟁으로 진행됐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전날 토론을 평가하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해 "문재인 후보의 지원사격에 너무 안간힘을 써 참 안타까운 스탠스를 보였다. 스스로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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