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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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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찬란한 봄날이네요. 하늘은 파랗고, 어디에든 초록이 가득합니다. 괜히 날씨가 좋아서, 점심 대신 산책을 나섰어요.

깨끗하게 잘 정리된 잔디밭 위엔, 예쁘게 새싹을 내고 있는 두 그루의 나무가 있고, 나무 그늘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네요. 잔디를 정리해주신 어머님과 잔디의 주인인 이 학교의 학생들이 뷰파인더의 양쪽 끝에서, 그늘을 나누고 있었어요. 뭔가,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약간은 씁쓸하기도 하고, 여유롭기도 한 그런 생각이요. 복잡하네요. ^^

반갑게 만난 네잎의 클로버는 행운을 전했고, 짙은 보라색의 제비꽃에겐 봄의 충만함을 느낍니다. 점점 '봄'이라는 계절이 짧아지고 있어요. 이 곳 포항에선, 혹시라도 이번주로 끝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답니다. 모두, 더 늦기 전에, 이 찬란한 봄을 즐겨 보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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