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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17개 여성단체들은 22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구여성주권자행동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서 여성핵심의제 채택을 요구했다.
 대구지역 17개 여성단체들은 22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구여성주권자행동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서 여성핵심의제 채택을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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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지역 여성단체들이 "새로운 정부는 성평등을 기초로 한 정부여야 한다"며 여성주권자운동에 나섰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대구여성노동자회 등 17개 여성단체들은 2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태죄 폐지와 성별임금격차 해소, 여성대표성 확대, 차별금지법 제정, 성평등추진체계 정비 등을 요구했다.

여성단체들은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실현을 위해, 그리고 불공정과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다양한 여성운동 단체 및 여성주의 그룹이 모여 <촛불대선 #VoteForFeminism 새로운 대한민국, 성평등 대한민국 2017대선 대구여성주권자행동>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대구여성주권자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대선은 촛불시민혁명으로 당겨진 선거"라며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회복하려는 시민들의 열망이 모여 성사된 선거로 '장미대선'이 아니라 '촛불대선'으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력 대선주자의 입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언까지 나왔다"며 "하지만 여성들이 처한 사회적 현실은 여전히 절망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별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이고 낙태죄가 형벌 대상인 점 등을 들었다.

대구지역 17개 여성단체들은 22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구여성주권자행동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서 여성핵심의제 채택을 요구했다.
 대구지역 17개 여성단체들은 22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구여성주권자행동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서 여성핵심의제 채택을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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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새로운 대한민국, 성평등 대한민국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대통령 후보들이 수용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주요 현안과 여성정책분야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과 공약을 심층적으로 따져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박근혜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 정국에서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다짐했지만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장에서조차 성차별적인 발언과 행동이 있었다"며 "진짜 민주주의는 성평등이 없이 실현될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보육에서부터 여성의 사회진출까지 모든 정책은 여성의 삶과 연관돼 있다"면서 "여성의 전반적인 삶을 고려한 성평등 추진기구를 비롯해 차별금지법 제정과 낙태죄 폐지 등 제도 정비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주권자들이 후보자들의 공약과 말잔치, 후보자간의 공방을 지켜보는데 그치지 않고 당당히 후보들에게 따져 물을 것"이라며 "여성주권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후보자들에게 따져 묻는 선거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대구지역 17개 여성단체들은 22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구여성주권자행동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서 여성핵심의제 채택을 요구했다.
 대구지역 17개 여성단체들은 22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구여성주권자행동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서 여성핵심의제 채택을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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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인공임신중절 합법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 여성의제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내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나 여성평등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호소했다.

한편 대구여성주권자행동은 또 오는 26일 오후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 각 정당 정책담당자가 참석하는 여성정책 공약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정책담당자가 참석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토론회 참석을 거절했다.


태그:#대구여성주권자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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