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문재인 후보 비방' 신연희 강남구청장 소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방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1일 오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소환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자유한국당 서울 강남을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됐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7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김종훈 전 위원장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서울 강남을 조직위원장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조직위원장 선정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 것"이라며 "경기 포천과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현 기초단체장이 조직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거사무실도 못 오는 현직 구청장, 왜 선정했나"

이번 결정에 대해 강남을 지역 일부 당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한 당원은 "대선 동안 선거사무실에 한 번 오지도 못하는 현직 구청장을 지역 위원장으로 선정해 놓으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라면서 "홍준표 후보 떨어져도 괜찮다는 소리인가. 정당이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가뜩이나 지지율이 낮아 선거운동을 하기도 쉽지 않는데 여기에 당장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위원장까지, 정말 이번 선거운동은 흥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원은 "최근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게재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현 구청장을 대선을 앞두고 지역위원장을 선정한 것은 당원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과연 이번 결정이 대선에 도움이 될지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수백명이 참여하는 단체카톡방에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 '놈현ㆍ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유포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문재인 후보 측으로부터 공직선거법을 위반 혐의로 고발 당했다. 지난 11일엔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