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포스터를 붙이던 환수복지당 관계자들이 경찰에 의해 강제연행되었다. 경찰은 승합차에 연행자를 태운 뒤 항의하는 시민들 사이를 뚫고 종로경찰서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쓰러지기도 했다.
▲ '선거법 위반' 환수복지당 관계자 강제연행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포스터를 붙이던 환수복지당 관계자들이 경찰에 의해 강제연행되었다. 경찰은 승합차에 연행자를 태운 뒤 항의하는 시민들 사이를 뚫고 종로경찰서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쓰러지기도 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현장에 포스터를 붙인 환수복지당원 2명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의해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15일 '세월호 3주기 추모 22차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와 문화제가 열리기 직전인 15일 오후 5시 30분경 경찰이 이의선 인천시당 사무처장과 여성 당원 1명 등 환수복지당원 2명을 연행했다. 이들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본 서울시선관위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날 환수복지당은 광화문광장 바닥 등에 여러 종류의 포스터를 붙였다. 경찰과 선관위 관계자가 포스터를 붙이고 있던 환수복지당 당원들을 연행하려 했고, 주변에 있던 다른 당원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은 수십명을 동원해 이 사무처장 등을 스타렉스 승합차에 강제로 태웠고, 당원과 시민들은 거칠게 항의하면서 승합차의 주행을 막았다. 경찰은 다시 당원·시민들을 몸으로 밀치며 길을 냈고, 이 사무처장 등은 종로경찰서로 실려 갔다. 이 와중에 시민 몇 명이 쓰러졌다.

이날 환수복지당이 붙인 포스터의 구호는 "박근혜 ·최순실·재벌일당 전원구속", "세월호 학살 진상규명! 책임자 엄벌!"가 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태원 SK 회장 등의 사진이 실린 포스터 등 다양한 디자인이 있었다.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혐의를 둔 포스터엔 '평화 가고 사드 오라?'는 문구에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얼굴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후보는 사드 배치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으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환수복지당이 이들 대선 후보를 비판한 내용의 포스터다.

서울시선관위는 연행된 환수복지당원 2명에게 공직선거법 93조 위반 혐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환수복지당원들을) 선거법 93조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며 "이들이 붙인 포스터에 대선 후보의 얼굴이 들어 있는 게 있어서 포스터를 통해 이번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보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거법 93조는 선거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하여 선거법에 보장되지 않은 방법으로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의 벽보 등을 붙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벽보뿐 아니라 광고·인사장·사진·문서·그림·인쇄물·녹음녹화테이프 등도 배부·첩부·살포·상영이 금지돼 있다.



태그:#환수복지당, #포스터, #연행, #선관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