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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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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도, 세월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14일 오후 7시께 사회자의 멘트와 추모 묵념과 함께, 세월호 3주기 추모문화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시민 합창단이 '천개의 바람'을 한 목소리로 부르는 이 곳은, 포항시내의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입니다. 포항 시민들은, 작년에도, 재작년 사고 이후에도, 계속 이 곳에서 아이들을 기다려왔습니다. 작년 이맘때, 실개천 위를 펄럭이던 노랑의 리본과 하늘에서 흩뿌리던 빗방울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네요.

추모제를 기다리는 무대 앞으로, 작가분과 시민들이 함께 작품을 준비합니다. '얘들아, 집에가자'는 주제를 가진 짙푸른 캔버스의 한 쪽 끝에는 따뜻한 노랑의 빛을 품은 '아이들의 집'이 그려져 있습니다. 캔버스 위에 찍혀있는 발자국이 향하는 곳엔,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요?

세월호는 여전히 우리에게 큰 아픔으로 남아있습니다. 너무도 찬란하여 '잔인하다' 노래하던 시인을 비웃기라도 하듯, 우리에겐 말 그대로 '아픔으로 잔인한' 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아픔을 같이 기억합니다. 우리는 그 아픔에 크게 공감합니다. 진실이 끝내 밝혀지는 그 날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하늘은 가까스로 울음을 멈추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멈출 수 없는 울음을 품고, 세월호를 '함께' 기억합니다. 이제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와 함께, 진실이 제대로 드러날 그 날까지, 지치지 않겠다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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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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