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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가 한 청년과 찍은 사진을 홍보에 무단으로 사용했다
 홍준표 후보가 한 청년과 찍은 사진을 홍보에 무단으로 사용했다
ⓒ 홍준표 후보 블로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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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들아 내가 너희들의 롤모델이다. 그런데 왜 나를 싫어하냐?"라고 반말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청년과 찍은 사진을 당사자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홍보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지난 6일 대전중앙시장을 찾아 상인·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때 홍 후보는 한 청년과 사진을 찍었다. 이후 이 사진을 <홍준표, 청년들과 직접 소통, "내가 롤모델">이라는 제목의 글 아래 넣으면서, 마치 사진 속 청년이 홍준표 후보를 롤모델이라고 발언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해당 사진 속 청년인 박정우씨는 "세종시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대전에 일이 있어 들렀다가 집에 가는 길에 중앙시장을 찾았다"면서 "시장에서 홍준표 후보를 만났고, 같이 사진을 찍었다. 같이 찍은 사진 두 장이 내 동의 없이 홍 후보의 대선 홍보에 사용되었다"라며 분노했다.

박씨는 "어쩌다가 홍 후보와 같이 사진을 찍게 된 건데, 홍보물에 이용돼 내가 마치 홍 후보의 지지자인 것처럼 알려지게 되었다"면서 불쾌해 했다. 그는 "당시 홍 후보 주변엔 기자들 외에 자신 또래의 청년은 없었고, 시장 상인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 박정우씨 휴대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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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재 자유한국당 SNS 공식 계정에 게재됐던 관련 홍보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홍준표 후보의 공식블로그에는 해당 게시물이 게재돼 있다. 박씨는 "한국당 SNS 메신저로 항의하는 내용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12일 중으로 다시 한 번 공식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12일 오전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통화에서 "공식 일정 중 찍은 사진이라서, 후보를 홍보하면서 사용한 것"이라며 "동의를 구하고 사용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에게) 연락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미리 양해를 구하는 등 앞으로 좀 더 세심하게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태그:#홍준표 , #사진무단사용, #롤모델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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