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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계절, 봄이 왔다.  수많은 꽃들 가운데 연분홍 벚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올해의 경우 3~4월의 기온이 비교적 높아, 벚꽃 개화시기가 지난해보다 1~4일 정도 빠르다.

벚꽃의 개화를 앞두고, 충남 당진 지역에서 걷기 좋은 벚꽃길을 소개한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흩날리는 벚꽃 잎을 사뿐히 밟으며 온몸으로 봄을 만끽해보자.

당진천 벚꽃길

벚길 따라 천변을 걷다당진의 걷기 좋은 꽃길하면 단연 '당진천 벚꽃길'이 1순위다. 대덕2교에서 순성면 성북리 저수지까지 4.6km 구간이 봄을 느끼기에 가장 좋다.

당진천 제방을 따라 조성된 벚꽃나무는 4000여 그루 정도 심어져 있는데, 1999년 밝은사회 당진클럽에서 벚꽃길을 조성했다. 이후 순성면민들과 여러 사회단체가 동참하면서 더욱 풍성한 벚꽃길이 만들어졌다.

매년 벚꽃이 개화할 시기에는 당진환경운동연합에서 주관하는 당진천 벚꽃길 걷기대회가 열려, 상쾌한 봄 공기를 마시며 당진천을 걷는다.

특히 당진천은 차량이 다니지 않아 자전거 타기에 좋고 어린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적합하다.

우강벚꽃길

왕벚꽃과 겹벚꽃을 동시에넓게 펼쳐진 소들평야를 따라 길게 이어진 우강벚꽃길은 10여 년 전 새마을지도자 우강면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이 손수 가꿔온 길이다.

우강벚꽃길은 한적한 농로길이라, 벚꽃을 보면서 나홀로 사색을 즐기기 좋다. 구 내경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소반리 마을회관까지 5.5km 구간을 천천히 걸으며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우강벚꽃길은 왕벚나무와, 이에 비해 조금 늦게 피는 겹벚나무가 적절히 섞여져 있어 오랫동안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다른 벚꽃길보다 봄을 더욱 길게 느낄 수 있다.

한편 벚꽃이 만개했을 때 벚꽃길 심야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좋다. 깜깜한 밤하늘을 배경으로 피어난 뽀얀 벚꽃은 흰 눈이 내리는 듯 소담스럽다.

신성대 벚꽃길

떠오르고 있는 당진 벚꽃 명소캠퍼스 생활의 낭만을 떠오르게 하는 신성대학교 벚꽃길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당진 벚꽃 명소다. 신성대학교 정문을 향해 올라가는 길 2km 구간에 줄 서 있는 벚꽃나무들은 풋풋했던 스무 살의 추억을 상기시킨다.

20년 전 신성대학교가 개교하면서 식재한 벚나무를 따라 꽃을 감상하며 길을 걸으면, 어느새 학교에 도착한다. 봄기운을 더 느끼고 싶다면 신성대학교 둘레길을 걷자.

신성대 벚꽃길은 재학생뿐 아니라, 당진시민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내포문화숲길과 연결돼 있어 트래킹에도 제격이다. 봄이면 유난히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많다.

재작년에는 신성대학교가 플라로이드 사진촬영, 야외음악방송, 현악3중주 음악회 등 재학생과 지역민들을 위한 벚꽃축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절산 둘레길

벚나무 따라 걷는 오솔길몽산에서 구절산으로 이어지는 벚꽃길이 장관이다. 4~5월이면 철쭉도 피어 언제 들려도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봄날이면 벚꽃잎이 흩날리고, 초여름에는 어린 모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에 보는 이들을 자연 속에서 평온을 느낀다.

구절산 등산로는 차로도 오를 수 있는 임도로, 봄에는 벚꽃을, 여름과 가을에는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둘레길은 가파르지 않은 산길이라 등산 초보자가 걷기에 좋다.

구절산 둘레길은 순성면 봉소리와 성북리에서 시작되는데, 차가 없이 당진에서 갈 때는 순성·합덕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성북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마을 입구 앞에 서면 구절산 아래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따라 걸으면 벚나무길이 나오는데 갈림길에서 곧장 직진하면 구절산 둘레길로 이어진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시대 김예나 기자



태그:#당진, #벚꽃, #벚꽃길, #걷기좋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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