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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민주당 선대위 '엄지 척'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 선대위 상견례 겸 첫 회의에서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 등과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남소연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아래 선대위)가 10일 첫 회의를 열었다. 문 후보는 선대위 출범 과정의 잡음을 잠재우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하는 내용으로 첫 회의 발언을 채웠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당내 갈등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에게 송구하고 면목 없는 일이다. 어제(9일)를 끝으로 인선이나 자리를 놓고 어떤 잡음도 있어선 안 된다는 강력한 당부를 드린다"라며 "특히 통합과 화합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통합의 걸림돌이 있다면 제가 직접 나서서 치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소외되거나 빠지는 분이 단 한 명도 없어야 한다는 게 후보로서 저의 분명한 의지다. 이재명·안희정·최성과 함께 뛰었던 의원, 동지 중 한 분도 서운하지 않게 모시겠다"라며 "박원순·김부겸과 함께 뜻을 맞췄던 분들도 함께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추미애 대표에게 각별한 부탁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안희정·최성·박원순·김부겸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용광로 선대위를 완성하고, 공약 발표와 실천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라며 "안희정의 포용정신, 이재명의 억강부약, 최성의 분권정신 전폭 반영하겠다. 박원순의 소통과 혁신, 김부겸의 담대한 도전을 깊이 새기겠다"라고 덧붙였다.

"정권 연장 세력, 호락호락하지 않아"

선대위 첫 회의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 선대위 상견례 겸 첫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왼쪽은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 ⓒ 남소연
문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 후보를 의식한 듯, "우리는 두 가지와 맞서야 한다. 하나는 정권을 연장하려는 부패 기득권 세력이다. 그들은 비전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문재인이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는 "제가 당 경선 때부터 정권 연장 세력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지금 그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전 세계 어느 선거에서도 내가 뭘 하겠다는 게 아니라 누구는 안 된다고 나서는 곳은 집권하지 못했다. 그럴수록 우리는 비전과 정책으로 진짜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국민께 보여드리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의 구체적 비전을 보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또 하나는 우리 자신과 맞서야 한다. 스스로 낙관하고 자만하는 것을 일체 버리고 매일매일 긴장하고 각성해야 한다. 절제와 헌신으로 더 낮게, 겸손하게, 치열하게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절박함보다 훨씬 큰 절박함을 우리 스스로 가져야 이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대위 인선을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영선·이종걸 의원 중, 이 의원만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두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하는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했으나, 두 의원의 경우 최종 승낙을 받지 않은 "추대 형식"이라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박 의원과 이 의원은 각각 안희정·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활동했었다.

전날 이 의원은 "진짜 통합형 선대위가 돼야 한다"라며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조건부 승낙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선대위 불참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대표가 종합상황본부장으로 임명해 추 대표-문 후보 캠프간 갈등 요소로 작용했던 김민석 특보단장도 종합상황본부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아래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선대위 구성원들이다.

▲ 대통령 후보 문재인 ▲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추미애 ▲ 공동선대위원장 이해찬 이석현(국민참여본부장 겸직) 박병석 이종걸 김상곤 김효석 우상호 권인숙 이다혜 (김부겸 박영선 불참) ▲ 총괄본부장 송영길 ▲ 종합상황본부장 김민석 ▲ 선대위원장 비서실장 신창현 ▲ 총무본부장 안규백 ▲ 전략본부장 전병헌 ▲ 조직본부장 노영민 ▲ 공명선거본부장 정성호 ▲ 정책본부장 윤호중 ▲ 성평등본부장 이미경 ▲ 을지로민생본부장 우원식 (이학영 불참) ▲ 유세본부장 노웅래 ▲ 직능본부장 안민석 ▲ 홍보공동본부장 한정애 (예종석 불참) ▲ 미디어본부공동본부장 김현미 신경민 ▲ SNS본부장 유영민 ▲ 종합상황본부 2실장 박범계 ▲ 공동공보단장 박광온 윤관석 ▲ 수석대변인 유은혜 홍익표

선대위 첫 회의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 선대위 상견례 겸 첫 회의에서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남소연
태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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