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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친박계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들의 급여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상대 후보들이 일제히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가 17대 국회의원 시절에 4급 보좌관으로 있었던 김아무개(64)씨는 2004년 6월 및 2005년 8월부터 2006년 3월 초까지 근무하면서 자신의 급여에서 매월 150만 원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관 김씨는 이 기간 동안 급여뿐 아니라 연가보상비와 명절휴가비, 소득세환급금, 주민세환급금, 상여금 등도 전혀 받지 못했다. 김씨가 보좌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받지 못한 금액은 모두 2884만 7050원이나 된다.

임아무개씨도 김 후보가 19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2년 6월부터 2013년 2월까지 5급 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총 급여 3714만 5510원 중 매월 150만 원씩 1750만 원만 받고 1964만 5150원을 받지 못했다.

당시 보좌관이던 김씨는 지난해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에게 이런 사실을 고발했다. 자신과 임아무개씨의 급여를 횡령한 금액이 5000여만 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선에서 김종태 후보에게 밀려 김재원 후보가 공천에서 탈락하자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후 김종태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김재원 후보의 횡령과 금융실명제법 위반이 다시 거론됐다.

 오는 12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 출마한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난 17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의 급여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은 당시 보좌관 김아무개씨가 자신의 통장에서 월급으로 150만 원만 받았다며 공개한 통장의 거래명세표 사본.
 오는 12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 출마한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난 17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의 급여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은 당시 보좌관 김아무개씨가 자신의 통장에서 월급으로 150만 원만 받았다며 공개한 통장의 거래명세표 사본.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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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일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자신의 전직 보좌관이 급여를 횡령했다는 주장에 대해 돈을 빌려준 것이라며 제시한 차용증 사본.
 오는 12일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자신의 전직 보좌관이 급여를 횡령했다는 주장에 대해 돈을 빌려준 것이라며 제시한 차용증 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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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재원 후보는 2006년 12월에 김아무개씨가 작성한 차용증을 증거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그 분(김아무개 지역보좌관)의 형편상 제가 금전적으로 편의를 제공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8000만 원 중 현재까지도 4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에 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김아무개씨가 경북도의원 공천 문제로 사이가 벌어져 20대 총선 당시 김종태 전 의원의 지역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속적으로 모략했다며 "제가 오히려 금전적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아무개 전 보좌관은 김재원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역 언론인과의 통화에서 "김 후보가 당시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제가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8000만 원에 전세로 주었다"며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2006년 9월까지 아파트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김 의원이 이사한 후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2007년 6월까지 갚겠다는 차용증을 써준 것"이라며 "2007년 6월 29일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4000만 원을 송금하고 나머지 4000만 원은 빨리 갚겠다고 했더니 기분나쁘게 생각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씨는 "급여를 받은 시점과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차용증을 쓴 시점과는 전혀 다르다"며 "김 후보가 나뿐만 아니라 19대 국회의원 때도 보좌관의 월급을 매월 150만 원만 주고 나머지는 횡령한 것은 죄질이 아주 나쁘다"고 반박했다.

 오는 12일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바른정당, 성윤환 무소속 후보 등 3명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의 급여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오는 12일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바른정당, 성윤환 무소속 후보 등 3명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의 급여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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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바른정당, 성윤환 무소속 후보 등 3명은 7일 오전 상주시브리핑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재원 후보가 지역 주민들을 보좌관과 비서관으로 등록하고 급여의 65%에 달하는 5000만 원 이상을 임의로 사용했다"며 금융실명제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영태 후보는 "김재원 후보가 보좌진의 계좌를 개설하고 통제하며 급여를 제맘대로 사용한 일은 2004년 6월부터 2013년 2월까지 17대와 19대 국회에 걸쳐 반복해서 이루어졌다"며 "지난 국회의원 시절 파렴치한 일을 반복했던 장본인이 또 다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다는 것은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진욱 후보는 "자신을 보좌하는 직원들의 급여마저 탐하는 자가 어찌 나라 일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진정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반성하고 용서를 빌고 속죄해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성윤환 후보는 "법을 아는 사람이 이런 짓을 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어떤 이유로도 정당하지 못하다"며 "지역민들에게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만이 용서를 비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후보들은 "검찰은 언론에서 김재원 후보의 불법 비리 정황을 제기한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벌여야 한다"며 "김 후보가 끝내 사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특단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재원 후보의 또 다른 수행비서 구아무개씨가 매달 급여를 150만 원밖에 받지 못했다는 제보와 전직 보좌관 김아무개씨도 의성군에서 신용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4급 보좌관으로 2중 등록했다는 의혹 등이 연이어 불거져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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