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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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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잘났다고 부부가 동시에 회고록을 내 국민을 다시 한 번 고통스럽게 만드는지 참으로 괴이하다."

더불어민주당이 5일 오전 9시에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최근 회고록을 낸 전두환 전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추미애 대표였다. 전 전 대통령 내외의 연이은 출판 행보를 비난한 추 대표는 "전두환씨의 회고록이 논란이 되는 요즘, 전씨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자위권 발동을 강조했다는 기록이 공개됐다"며 "전씨가 '나는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제물이다', '계엄군 발표 명령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 말은 허무맹랑하다"고 일축했다.

실제 <전두환 회고록>에서 전 전 대통령은 "광주 사태로 인한 상처와 분노가 남아 있는 한 그 치유와 위무를 위한 씻김굿에 내놓을 제물이 없을 수 없다고 하겠다"고 해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도 회고록 <당신은 외롭지 않다>에서 "우리도 5.18 희생자"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형석 최고위원은 "참회록도 모자랄 판에 회고록"이 나왔다며 "부창부수도 유분수"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된 회고록에서 전 전대통령은 5.18을 '광주사태'로 명명했으며, 또 "계엄군 발포 명령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육군 제2군사령부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 문건에는 '전(全) 각하(閣下): 난동 시에 군인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 강조'라는 문장이 수기로 남겨져 있다. 문건의 내용을 고려하면 전 전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인 것이다.

추 대표는 "이번에 공개된 기록은 전씨가 자위권 발동을 강조한 1980년 5월 21일 계엄군 집단발포가 있었음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하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발포명령자 진실 규명이 새 정부에서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5.18의 진실에 대한 진상 백서도 반드시 작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전두환, #추미애, #광주 민주화 운동, #5.18,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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