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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영장 결과를 기다리는 시민들.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영장 결과를 기다리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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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30일 오후 10시 8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촛불시민과 태극기를 든 이들 역시 법원 삼거리 앞을 지키고 있다.

"종북세력이 프레임 짜서 우리 대통령님을 거기에 맞춘 것이다. 김정은 앞에 대통령을 넘겨 줄 수 없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 100여 명은 시민발언을 이어가며 그의 억울함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님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연신 비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지지자는 "특검이 아니라 떡검"이라며 "떡검팀이 먼지 하나 털어도 나올 것 없는 박근혜 대통령님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다"고 말했다.

발언을 듣던 한 시민은 "온수와 보일러도 나오지 않는 집을 쓸 정도로 청렴한 대통령에게 특검이 무슨 짓을 하고 있냐"며 흐느꼈다.

이날 자정까지 집회신고를 낸 이들은 여전히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영장 결과를 기다리는 시민들.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영장 결과를 기다리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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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입소를 축하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바라는 시민들도 법원 근처에 있다. 서울중앙지법 정문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촛불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구속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자리를 지킨 천창룡(52)씨는 "구속 순간을 지켜보고 싶어 나왔다"라며 "밤을 새워서라도 소식을 기다릴 것"이라 말했다.

오후 8시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가 끝났다는 소식을 들은 이들은 '박근혜 입소 축하, 30년 사람돼서 나와라'라고 쓰인 꽃을 준비했다. 천씨는 "서울 구치소 앞에가서 꽃을 건네주며 구치소 입소를 환영할 것"이라 밝혔다.

[2신 : 30일 오전 11시 50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된 30일 오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든 채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으로 모여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된 30일 오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든 채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으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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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된 30일 오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든 채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으로 모여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된 30일 오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든 채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으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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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저런 좀비 빨갱이랑 말을 섞나. 난 조용히 1인 시위만 하다 갈 거다."


오토바이 앞뒤에 각각 태극기 꽂은 남성이 경찰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30일 오전 10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기자회견 장소 옆에서 1인 시위를 하려고 한 이 남성은 경찰이 앞을 막아서자 강하게 항의했다.

경찰이 "서로 위험한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며 달래자 그는 "여기 민간인보다 경찰이 더 많은데 무슨 위험한 상황이 생기겠냐"라며 "내가 왜 이동해야 하는지 이유를 말하라"고 버텼다.

중년 남성 둘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그와 경찰에게 다가왔다. 이들은 "1인 시위하겠다는 사람을 왜 막냐"며 "이쪽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지 않나"고 남성의 편을 들었다. 경찰은 "선생님들은 좀 빠지세요"라며 남성들을 다른 길로 안내했다. 이들은 "아니 왜 태극기를 들었다고 못 지나가게 하나"라며 한 마디를 더한 후 이내 자리를 피했다. 1인 시위를 하겠다며 버티던 남성 역시 15분을 버티다 자리를 떠났다.

이 남성 외에도 서울중앙지법원으로 올라가는 삼거리 앞에는 태극기를 든 시민 2~3명이 더 있었다. 이들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10여분 동안 태극기를 들고 있다 자리를 떠났다. '박근혜 대통령 각하님, 영장을 지금 철회(취소)하라'는 팻말을 몸에 두른 시민도 있었다.

'박근혜를 지옥으로' 외치는 시민

"범죄자 박근혜가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다."
"박근혜를 지옥으로..."

퇴진행동이 '감옥'을 외치자 시민이 '지옥'을 말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서초구 법원검찰청 삼거리 앞에서 '법원의 박근혜 구속영장 발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박근혜는 증거인멸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범죄를 은폐하고 조작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일반인이라면 충분히 구속 사유 감이다. 그게 법원의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을 준 사람보다 돈을 받은 사람의 죄가 더 무거운 법"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된 30일 오전 퇴진행동이 "박근혜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된 30일 오전 퇴진행동이 "박근혜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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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강조했다. 이들은 "피의자 박근혜의 범죄혐의는 너무나 중대하고, 핵심 공범들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라며 "중대범죄자의 신병처리에서도 법 앞의 평등은 실현되어야 한다.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강하게 말했다.

오전 10시 17분께 경찰의 무전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헬리콥터 한 대가 법원 위에 있었다. 카메라와 사진기를 든 기자들 역시 법원 정문으로 모여 들었다.

19분 검은색 차량이 정문을 지나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었다. 차량이 지나가자 그 앞을 꽉 막고 있던 경찰이 조금씩 틈을 냈다. 기자들도 카메라를 챙겨 자리를 떠났다. 30분여분이 지나고 경찰 버스 두 대가 법원 삼거리를 떠났다.

오전 11시가 넘자 삼삼오오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오전 11시 40분 현재 법원 삼거리 앞 횡단보도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1신 : 3월 30일 오전 9시 40분]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경찰,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경계근무 강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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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경찰,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경계근무 강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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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취재진들이 박 전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며 분주히 취재준비를 하고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취재하는 기자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취재진들이 박 전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며 분주히 취재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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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법원 관계자들이 사전취재 신청한 기자들에게 비표를 나눠주고 있다.
▲ 법원,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외부인 출입통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법원 관계자들이 사전취재 신청한 기자들에게 비표를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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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역 지하철역사 안, 20명 이상의 경찰이 뛰어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 분주한 경찰 교대역 지하철역사 안, 20명 이상의 경찰이 뛰어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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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방향의 교대역 10번, 11번 출구에는 입구 앞에만 2명 이상의 경찰이 배치돼 있다.
▲ 교대역 앞 경찰 서울중앙지법 방향의 교대역 10번, 11번 출구에는 입구 앞에만 2명 이상의 경찰이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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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8시께 교대역. 종종걸음으로 출근하는 시민들 사이에 수십 명의 경찰이 섞여 있다. 지하철역 안에선 20명 이상의 경찰이 뛰어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법 방향의 교대역 10번, 11번 출구 입구 앞에는 2명 이상의 경찰이 배치됐다.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정문이 전면 폐쇄돼 이 길을 오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정문이 전면 폐쇄돼 이 길을 오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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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출구에서 서울중앙지법 정문으로 향하는 길 좌우에는 총 40여 명 이상의 경찰이 서 있다
▲ 법원으로 가는 길 10번 출구에서 서울중앙지법 정문으로 향하는 길 좌우에는 총 40여 명 이상의 경찰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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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출구에서 서울중앙지법 정문으로 향하는 길 좌우에는 40여 명 이상의 경찰이 서 있다. 10대 이상의 경찰버스도 주차해 있다.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정문이 전면 폐쇄돼서인지 이 길을 오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법원 직원들 역시 동문을 이용해 출근할 수밖에 없다.

동문에는 법원 관계자 약 20명이 나와 직원들의 출입증 검사를 돕고 있다.
▲ 동문앞 동문에는 법원 관계자 약 20명이 나와 직원들의 출입증 검사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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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에는 법원 관계자 약 20명이 나와 직원들의 출입증 검사를 돕고 있다. 법원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은 동문 앞에서 가방을 열고 출입증을 찾느라 분주했다. 30일 오전 6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가 끝날 때까지 동문으로의 차량 진입은 불가능하다.

한편 자유청년연합(대표 강기정)은 이날 오전 9시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검찰 규탄 집회'를 한다고 예고했지만 30분이 지난 현재까지 집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태그:#박근혜, #서울중앙지법, #영장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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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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