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의 연기 모습

최다빈의 연기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포스트 김연아' 최다빈(수리고)이 세계 선수권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최다빈은 지난 29일 오후(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연맹(ISU)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1위에 올랐다.

6그룹 두 번째 선수로 등장한 최다빈은 '라라랜드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며 출발한 최다빈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카멜스핀을 연이어 수행하며 연기를 이어갔다.

이후 후반부에 배치했던 트리플플립 단독 점프까지 흠잡을 곳 없이 소화한 최다빈은 스텝 연기에서 한층 밝고 음악에 맞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마지막 더블악셀 점프를 가뿐하게 뛴 후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 62.66점(기술점수 35.46점, 예술점수 27.20점)을 기록하며, 지난 2월 강릉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에서 받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기록(61.62점)을 1.04점 경신했다.

최다빈은 올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 뒤, 4대륙 선수권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달 4대륙 선수권에서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총점까지 모두 개인기록을 경신하며 180점대 돌파에 성공했다. 이어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던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한국 여자피겨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뤄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자싱글 1위는 현 세계기록 보유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가 79.01점으로 예상대로 선두에 올랐다. 메드베데바는 트리플플립-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양손 타노 점프로 난이도를 더욱 높여 수행하는 여유를 보여줬다. 2위는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가 75.98점으로 뒤를 이었고, 3위는 가브리엘 데일먼(캐나다)이 72.19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4개 종목의 국가별 쿼터를 결정하는 대회다. 최다빈이 10위 이내에 들 경우, 한국 여자피겨는 평창에서 두 명의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

최다빈은 내달 1일 오후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해 10위 이내 진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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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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