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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초청되어 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초청되어 발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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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자유한국당 경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의 항의에도 "말 한 마디 빠졌다고 시비 걸면 안 된다"고 말했다. 동일한 내용으로 논평을 낸 당 대변인에게도 그 자신의 문제로 책임을 돌렸다(관련 기사 : 문재인이 유병언의 파산관재인? 역풍 맞는 홍준표).

그는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가 유병언 관련 회사의 파산 관재인을 했다고 말해야 했는데 당에서 잘못 이야기했다"면서 "당에 있는 대변인 중 한 사람(김성원)이 잘못 이야기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캠프 법률지원단의 조동환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남부지검 종합민원실에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공격 멈추지 않는 홍준표 "문재인, 세월호 너무 우려먹었다"

기자들에게 한 말 중에 착오가 있었을 뿐,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에는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다. 홍 지사는 28일 "유병언씨의 전 세모그룹 파산관재인을 맡았다"는 말은 정정하겠다고 하면서도 "당시 (문 후보가) 유병언의 재산을 조금만 찾았다면 집행할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집행하지 않아 66억 상당의 이익을 유병언 회사에 준 것"이라면서 "(민정수석으로 들어가기 전) 그 후임 파산관재인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에게 인계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가 유씨의 회사를 상대로 승소 판결을 받아 낸 것이 2002년 10월이고, 파산관재인 교체시기는 이듬해 1월이다. 이것을 감안했을 때 문 후보에게 3개월 사이 가집행을 진행하지 않은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친 비판이 아니냐는 질문에 홍 지사는 "가집행 선고라는 게 본집행 전 재산을 미리 확보하는 거다. 가집행할 수 있었다면 판결을 숨기기 전에 했어야 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너무 우려먹었다. 유병언 문제에 당신들은 책임이 없느냐는 것이다. 3년을 우려먹었으면 됐다. 이제 그만 우려먹으라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발언 오류에 대한 지적에는 "그런 질문을 하면 안 된다"면서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게 아니다. 정식으로 차분하게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밀고 당기다가 나온 말 한 마디가 빠졌다고 해서 시비를 걸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홍 지사는 "말실수라면 말실수라고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질문에 "말실수는 무슨..."이라며 끝까지 부인했다.

한편,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오후 논평을 통해 "오전 논평 내용 가운데 일부 오해를 살만한 표현이 있었다는 점은 바로 잡는다"고 하면서도 "문제의 핵심은 누구의 파산관재인 부분이 아니라, 가집행을 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채권 회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라고 주장했다.


태그:#홍준표, #문재인, #세월호, #유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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