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서부전선>의 배우 여진구가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1987>에서 박종철 역을 맡게 된 배우 여진구 ⓒ 이정민


배우 여진구가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에 합류하며서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유해진, 박희순, 이희준 등 황금 라인업이 완성됐다. 여진구는 <1987>에서 고 박종철 열사 역을 맡아 연기할 계획이다.

<지구를 지켜라> <화이>의 장준환 감독이 연출을 맡은 <1987>은 6월 민주화 항쟁이 일어난 1987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그 중에서도 민주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둘러싼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진구가 맡은 '박종철'이라는 역할은 실존 인물이다. 박종철은 1987년 당시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학생으로 서울 용산구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가 사망해 민주 항쟁을 촉발시켰다.

배우 여진구는 영화 <화이>에 이어 다시 한 번 장준환 감독과 인연을 맺게 됐다. 여진구 소속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29일 오전 <오마이뉴스>에 "(<1987>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님과 영화 <화이>로 인연이 있고 존경하고 감사한 감독님과 함께 하는데 역할도 좋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인물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소속사 관계자는 "6월 개봉을 앞둔 영화 <대립군>에서 광해 역할을 맡은 것에 이어 다시 상징적인 인물을 맡았다"며 "배우라면 무겁고 무겁지 않고를 떠나 의미 있는 역할이니 당연히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영화 <1987>은 오는 4월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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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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