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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저녁 오사카부 히라카타역 아래에 있는 이자카야 술집에 다녀왔습니다. 술이나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는 코스요리도 있고, 골라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골라서 먹었습니다.

          밑반찬 두 가지
 밑반찬 두 가지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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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은 맥주를 마실 때 나오는 안주입니다. 사진 왼쪽은 보통 먹는 밑반찬이고, 사진 오른쪽은 소금이 적게 들어간 밑반찬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증이 있는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오른쪽 밑반찬는 야마쿠라게와 구약나물, 오른쪽 밑반찬은 두부와 오이입니다.

야마쿠라게는 일본말로 스템레터스(ステムレタス, stem lettuce, CeltuceCeltuce)라고도 합니다. 중국 원산으로 중국에서는 와순(莴笋, 학명, Lactuca sativa var augustana) 이라고 합니다. 와순은 봄에 씨를 뿌려서 가을에 거두거나, 여름에 씨를 뿌려서 가을에 거둡니다. 우리말로는 줄기상추라고 합니다.

줄기상추는 주로 따뜻한 곳에서 자라며 줄기를 가늘게 잘라 말려서 보관해 두었다가 먹을 때 물에 불려서 삶거나 찌거나 볶아서 먹기도 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먹을 때 씹히는 맛이 해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산 해파리라는 말로 야마기쿠라게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파는 야마기쿠라게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해 온 것이라고 합니다.  

          생선회와 닭튀김
 생선회와 닭튀김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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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와 닭튀김은 일본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술안주이나 먹거리입니다. 특히 닭튀김은 거의 모든 식당에서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생선회는 철에 따라서 나는 생선을 먹지만 최근 일본 생선회의 대부분은 양식으로 키운 생선을 먹기 때문에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양념튀김과 맥주를 좋아하는 것처럼 일본사람들은 닭튀김을 좋아합니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양념튀김을 먹을 수 없습니다. 일본학생들이 한국에 가면 양념 튀김을 좋아하고 자주 먹습니다.

          꼴뚜기와 찐만두
 꼴뚜기와 찐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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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꼴뚜기를 소스나 푸성귀와 같이 먹습니다. 만두는 일본 사람들도 자주 많이 먹습니다. 한국처럼 냉동만두를 사두었다가 볶거나 삶거나 끓인 물에 넣었다가 먹기도 합니다.

          찐 감자와 찐 가지
 찐 감자와 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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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감자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일본 사람 입맛에 맞게 개량한 황금 감자입니다. 보통 감자보다 단맛이 나고, 밤과 같이 부스러지기도 합니다. 다른 감자에 비교해서 값이 비싼편입니다. 일본사람들은 비교적 가지를 많이, 자주 먹습니다. 가지 종류나 모양도 여러 가지입니다. 원래 가지는 여름에 나지만 온실에서 키우기 때문에 한해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찐 가지를 갈라서 된장 소스를 얹어서 먹습니다. 

          내장볶음과 샐러드
 내장볶음과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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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볶음은 소 내장을 잘게 잘라서 간장에 볶은 다음 숙주나물, 당근, 양파, 양배추와 섞어서 내놓았습니다. 샐러드는 토마토를 비롯한 양상치, 오이, 미즈나 따위 여러 가지 푸성귀를 섞어서 먹습니다. 이때에도 푸성귀용 소스가 빠지지 않습니다.

          피자와 줄기상추
 피자와 줄기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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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피자는 전문 피자 집뿐만 아니라 술집에서 술안주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전문 피자집 피자처럼 깊은 맛은 없지만 피자 모습과 피자 냄새는 그대입니다. 줄기상추는 잎은 따서 샐러드로 먹을 수 있고, 줄기는 가늘고 길게 잘라서 말렸다가 필요할 때 물에 불려서 먹습니다,

일본 오사카 먹거리는 비교적 일본 다른 곳보다 싸고, 종류가 여러 가지라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살기 때문인가봅니다. 술집에서 술을 마셔도 좋고,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술안주로 끼니를 때울 수도 있습니다. 봄철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냉동이나 건조 방식 따위를 사용하여 철 없이 맛볼 수 있는 것이 요즘 먹거리이기도 합니다.

음식점 이름> 지나노스케 히라카타식당(志なのすけ 枚方店)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먹거리, #오사카, #술안주, #이자카야 식당, #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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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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