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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계룡시 남쪽 하늘에 떠 오른 '세월호 리본'을 닮은 구름. |
ⓒ 신동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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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바닷물 위로 13m 떠오르기 직전 충남 계룡시 남쪽 하늘에서도 '세월호 리본' 구름을 봤다는 증언이 나왔다.
24일 오전, 신동님(40) 세종교육연구원 교육연구사는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출장을 가기 위해 호남고속도로를 지날 때 계룡시 부근 남쪽 하늘에서 세월호 리본을 떠오르게 하는 구름을 봤다"면서 기자에게 사진을 제공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소속인 신 연구사는 "하늘에 리본 구름이 다섯 개가량 각도를 달리해서 떠있었고, 모양 또한 세월호 리본 모습을 닮아 있었다"면서 "하지만 고속도로 위 선팅이 짙은 차량 보조석에서 차를 멈추지 못하고 뒤늦게 사진을 찍다 보니 눈으로 본 것보다 흐릿하게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지난 22일 오후, 강원 원주 일대 하늘에서 '세월호 노란 리본'과 비슷한 구름 사진이 등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교육계에서는 "세월호 인양을 앞두고 희생 학생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의 무사귀향을 바라는 염원이 강하다 보니 자연현상인 띠 모양 구름을 보고 세월호 리본을 연상하게 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 연구사는 "하늘에 뜬 '세월호 리본'을 보고 희생 학생들이 생각 나 가슴이 뭉클하고 먹먹했다"면서 "내일 휴일을 맞아 진도 팽목항에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사는 교사 출신으로 현재 세종교육연구원에서 일하는 현 직 교육공무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