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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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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차원의 '아침밥 먹기 운동' 전개 필요

1교시. 수업 중 우유와 빵을 먹으며 수업을 듣고 있는 한 여학생이 눈에 띄었다. 그 여학생은 아침을 밥 대신 우유와 빵으로 때운다고 하였다.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늘 아침을 이런 식으로 해결했다고 하였다. 더군다나 중식과 석식 또한 학교 급식으로 해결, 집에서 밥 먹는 날이 거의 없다고 했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부모님과 외식하는 날이 많다고 했다.

순간, 과연 몇 명의 아이들이 아침밥을 먹고 등교하는지가 궁금했다. 확인 결과, 아침을 거르고 다니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아 놀랐다. 그 이유 또한 다양했다. 다이어트 차원에서 밥을 거르는 아이도 있었지만, 아침잠이 부족하여 식사를 못 먹고 오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무엇보다 식사를 거르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식습관이었다. 늦게까지 공부하다 허기진 배를 간식으로 채우다 보니 아침에는 밥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이들의 변(辯)이었다.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아침밥을 거르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밥 대신 간단하게 요기(療飢)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된다. 그래서일까? 1교시 이후, 학교 매점은 허기(虛飢)를 채우려는 아이들로 북적거리기까지 한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 식사대용으로 비싼 건강식을 선택하는 부모도 있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할 청소년기, 아이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사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아침밥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의는 없다. 단지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식사를 거르게 되면, 위염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 배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라는 말처럼 아이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어느 정도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식습관을 조금만 바꿔준다면, 아이들은 식사를 거르지 않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학교 차원의 '아침밥 먹기 운동'을 전개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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