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지난 해 말부터 매주 토요일은 감동이었다. 지난 11일 20차 촛불집회를 끝으로 기나긴 여정도 끝이 났다. 한낱 개인의 청년이지만 감히 제안하고 싶다. "정치하는 청년이 되어보자고."

스무 차례가 넘도록 시민들은 광장에 모였다. 시민들은 빼앗긴 권력을 되찾았고, 민주주의를 한 번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청년들이 있었다. 수능을 마친 고3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모였고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낮추자는 여론을 모으기도 했다. 청년들도 시간을 내어 나왔다. 학교별 깃발, 청년단체별 깃발을 들고 집회 중심에 섰다. 그 어느 때보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기회의 평등에 대한 요구, 차별 없는 세상에 대한 요구, 양극화 격차를 줄이자는 요구 등 청년들이 직면한 사회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혁명은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를 내려오게 만드는 시발점이자 마침표였다. 1987년에 끝난 것 같았던 민주화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평화적인 방법으로 열린 집회는 전 세계의 주목을 이끌었고, 우리는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까지 전국에 매주 모여준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혁명을 통해 청년들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에 대해 혐오와 불신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청년들에게 새로운 평가가 쓰이고 있다.

촛불혁명에서의 청년 참여는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대로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정치참여를 넘어 정치를 하는 청년이 되었으면 한다. 그동안 강조했던 '투표하는 시민'에서 '정치하는 시민'으로 나아가자는 것과 일맥상통한 부분이다.

그동안 청년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심지어 '20대 개새끼'론까지 등장하며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들을 향한 비판도 있었다. 청년들에게 "정치에 참여하라"는 내용 안에는 '정치의 객체', "투표해라", "집회에 참여해라"라는 숨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숨은 의미가 '정치에 간접적으로만 참여하라'는 프레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투표하라는 얘기만 했을 뿐 그 어느 누구도 "정치인이 되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이번 촛불정국에서 나는 청년의 정치참여는 이보다 더 훌륭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SNS에서 청년들은 정치를 하기 시작했고, 정치와 예능이 접목된 프로가 시청률이 높아지고 있다. 청년의 정치참여는 일상에서 충분히 많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는 청년이 되기를 희망한다.

정치의 객체에서 정치의 주체로, 투표하던 청년에서 정치하는 청년으로 나아가 보면 어떨까 싶다.


태그:#촛불혁명, #청년, #정치, #탄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