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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단체들이 창원 마산에서 집회를 열면서 '3·15의거 정신'과 '민주성지 마산'이라 했던 표현은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산창원진해 구국행동시민연합은 지난 2월 1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시민집회", 3월 5일 마산역 광장에서 "탄핵 각하, 자유대한민국 수호, 구국행동집회"를 열었다.

이 단체는 홍보물에 "3·15정신과 혼으로 뭉치자"거나 "경남에서 일어나 민주성지 마산에서 끝장내자"는 문구를 썼다. 또 집회 참가자들은 '3·15'와 '4·19', '부마항쟁'을 거론했다.

천만수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하면서 "3·15와 4·19정신에 입각해서 우리가 나섰다"고 말했으며, 연사로 나섰던 조갑제 대표는 발언하면서 '부마민주항쟁'이라 하지 않고 '부마사태'로 표현했다.

마산창원진해 구국행동시민연합이 지난 2월 18일과 3월 5일 마산에서 열었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의 홍보물 일부로, '3.15의거;와 '민주성지 마산'이란 표현을 해놓았다.
 마산창원진해 구국행동시민연합이 지난 2월 18일과 3월 5일 마산에서 열었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의 홍보물 일부로, '3.15의거;와 '민주성지 마산'이란 표현을 해놓았다.
ⓒ 마창진구국행동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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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의거는 이승만자유당정권이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선거에서 부정선거를 저질러 일어난 시위로, 4·19혁명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부마민주항쟁(부마항쟁, 부마민중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부산과 마산(현 창원)에서 유신체제에 대항해 일어난 항쟁을 말한다.

그런데 '탄핵 반대' 집회에서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을 거론한 사실이 알려진 뒤,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승옥 3·15의거기념사업회 회장은 "'3·15의거'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3·15'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제지할 수도 없다"며 "최근 탄핵 찬성이든 반대든 간에 '3·15의거'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15의거는 자유·민주·정의의 표방이다"며 "우리는 정치적으로 중립될 수밖에 없다. 정치적으로 편향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만 '박근혜탄핵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은 "3·15는 부정과 부패, 불의에 저항한 민중봉기이고, 저항정신이다.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3·15는 원천적으로 정치적 중립일 수 없고, 부패와 불의에 대해서는 반드시 저항해야 한다"며 "3·15 관련 단체들이 제대로 정신을 받들려고 하면 그런 말을 함부로 사용하는 집회에 대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지적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김 상임의장은 "박근혜 탄핵 반대를 바라는 사람들이 3·15 정신을 거론하는 것은 도둑이 정의를 말하는 것과 같다. 말도 안 된다"며 "박근혜는 최순실과 국정을 농단했고 뇌물죄로 부패를 저질렀다. 그런데 탄핵 반대가 3·15정신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되고, 자칫 자라나는 세대에 혼동을 줄까 걱정된다"고 했다.

허진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은 "집회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탄핵 반대 집회에 '민주성지 마산'이라는 말을 썼다면, 말이 안 된다. 부마민주항쟁을 포함한 민주성지를 팔아먹은 것이고, 그것은 섭천소가 웃을 일"이라며 "그런 표현을 써서 탄핵 반대 집회를 했다면, 시민을 모독하는 행위다. 시민정신을 그렇게 오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이 아니라, '부마사태'라는 표현은 쓴 것도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조갑제씨는 기자로 있을 때 부마항쟁이 일어난 뒤 취재를 한 것으로 안다. 그런데 왜 부마항쟁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면서 '사태'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서글프다"며 "정부도 '부마민주항쟁'이라 인정했고, 법률에도 그렇게 표기하고 있다. '사태'가 아니고 '의로운 민주항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손종식 마창진 구국행동시민연합 사무처장은 "3·15의거는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한 투쟁이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특검' 수사와 국회의 탄핵소추안,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가 옳지 못하고 부정하다"며 "그런 맥락에서 '3·15의거'와 '민주성지 마산'이라 했으며, 마산에서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연 것"이라 말했다.

마산창원진해 구국행동시민연합은 5일 오후 마산역 광장에서 "탄핵각하, 자유대한민국 수호, 경남도민 구국행동집회"를 열었다.
 마산창원진해 구국행동시민연합은 5일 오후 마산역 광장에서 "탄핵각하, 자유대한민국 수호, 경남도민 구국행동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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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 구국행동시민연합은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를 열었다.
 마창진 구국행동시민연합은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오동동문화거리에서 "3·15정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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