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6일 MBC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 기자간담회.

3월 6일 MBC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권성창 PD와 배우 김슬기, 안효섭, 윤소희, 이태섭. ⓒ MBC


'미니 로맨스'의 강자, 김슬기의 새로운 '미니 로코'가 온다. 2014년 <원녀일기>, 2015년 <퐁당퐁당 LOVE>의 뒤를 이을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아래 <반지의 여왕>)이 첫 방송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반지의 여왕> 연출을 맡은 권성창 PD와 주연배우 김슬기, 안효섭, 윤소희, 이태선 등이 참석했다. <반지의 여왕>은 외모가 곧 권력인 시대에, 외모 권력 최하위에 있는 여자 모난희(김슬기 분)이 가문의 비밀이 담긴 '절대 반지'를 손에 넣게 되면서 벌어지는 알콩달콩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김슬기는 유독 미니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윤두준과 호흡을 맞췄던 2부작 드라마 <퐁당퐁당 LOVE>는 조선 시대로 타입슬립한 고등학생과 세종대왕의 발랄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김슬기는 미니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짧고 굵게, 정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좋다. 시청자로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작은 시간을 투자해 재미난 드라마를 보실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흔녀'라기엔 너무 예쁜 그녀

 2017년 3월 6일 MBC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 기자간담회.

단막 로맨스의 강자, 배우 김슬기. ⓒ MBC


김슬기는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못생긴 역할이라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모 권력 최하위'라는 극 중 캐릭터 설정보다 너무 예쁜 그녀. 상대역인 안효섭은 "몰입하기 너무 힘들었다. 못생기게 봐야 하는데 못생기지 않았으니까. 너무 사랑스럽게 생기지 않았나"라며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효섭과 취재진의 외모 칭찬에 김슬기는 "(부끄러워) 몸이 꼬인다"고 말한 뒤, "데뷔하고 나서 내가 많이 예쁘지 않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예쁘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다. 온 힘을 모아 예뻐지고 있는 중"이라며 웃었다.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에 출연한 배우 안효섭, 윤소희, 이태선.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에 출연한 배우 안효섭, 윤소희, 이태선. ⓒ MBC


오히려 연기의 어려움을 표한 건 극 중 교내 최고 퀸카로 설정된 강미주 역의 윤소희였다. 윤소희는 "미주는 상상 속에나 존재할 만큼 예쁜 인물이라 걱정을 진짜 많이 했다. 대본에 제가 지나가면 학생들이 '쟤가 미대 퀸카야' 하면서 웅성대는데 너무 웃기고 민망하더라. 의상도 신경 쓰고 렌즈도 끼고, 살도 빼고…. 갖가지 노력을 많이 했다"며 즐거워했다.

킹카 박세건 역의 안효섭 역시 "킹카 타이틀이 부담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외적으로 돋보이려고 스타일에 많은 신경을 썼다. 무엇보다 스스로 멋지다고 주문을 많이 걸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해 <딴따라>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이태선은 <반지의 여왕>에서 뒤늦게 난희를 향한 마음을 깨닫는 난희의 소꿉친구 변태현 역을 맡았다. 그는 '우주최강착한변태'라는 극 중 캐릭터 설명에 대해 "변태는 아니"라며 웃었다. 그는 "스스로 착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인물에 다가가는 게 힘들었지만,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 배우분들이 너무 많은 배려를 해주신 덕분에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권성창 PD "시청률 부담 덜해... 의미 있는 작업" 

 2017년 3월 6일 MBC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 기자간담회.

MBC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의 연출을 맡은 권성창 PD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MBC


연출을 맡은 권성창 PD는 "배우들 캐릭터가 감사할 정도로 잘 맞아 떨어졌다. 네 분뿐 아니라, 어머니 역할을 맡으신 황정민씨나 아버지 역할을 전노민씨, 친구들까지 너무나 다 잘해줬다"고 인사했다. 이어 "목요일 오후 11시가 드라마로 각인된 시간대가 아니지 않나. 시청률 부담은 덜한 편이다. 시청률을 떠나, 새로운 배우들과의 새로운 시도, 네이버와의 협업 등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권 PD는 "곽시양, I.O.I 김소혜, 디자이너 황재근, 모델 송해나 등이 카메오로 출연한다"면서, "사진이나 자막 등으로 등장하는 분들은 더 많다"면서 기대를 북돋기도 했다.

<세가지색 판타지>의 마지막 이야기 <반지의 여왕>은 6일 네이버를 통해 웹 버전이 공개되며, 9일부터 MBC를 통해 방송된다. MBC 방송 시간은 목요일 오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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