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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새를 따지자면 닭과 꿩 다음이 아마 가창오리일 것이다. 전세계의 모든 개체군이 우리나라에 월동하기 때문이다. 30~70만 내외의 가창오리가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사진은 국민 누구나 한번쯤 봤을 게다. 그정도로 가창오리는 유명하고, 그들의 비행하는 모습은 사진가들이 꼭 찍고 싶은 인생샷 중에 하나다.

가창오리는 국내 서해안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형 호수에서 월동한다. 태극무늬가 선명한 가창오리는 시베리아 레나강과 바이칼 호등지에서 번식한다. 단독 생활하며 번식하는 여름과는 다르게 집단으로 월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가창오리는 전세계에서 새를 탐조하는 사람들이 국내 월동지에 가창오리를 만나러 올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종이다. 수십 만마리를 가창오리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가창오리는 멸종위기종으로 보전이 필요한 종이기도 하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멸종위기종 목록에 등재하여 보호하고 있기도 하다.

중아에 두마리의 가창오리가 보인다.
▲ 맨앞 태극문의의 얼굴모양을 한 오리가 가창오리이다. 중아에 두마리의 가창오리가 보인다.
ⓒ 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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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에서 주로 월동하는 가창오리가 대전에서도 발견됐다. 대전에서는 가창오리가 관찰된 공식적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안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한남대야조회는 갑천상류에서 2개체의 수컷 가창오리를 확인했다. 가창오리를 최초로 확인한 정지현 회원은 "갑천에서 가창오리를 볼 수 있을 줄은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놀라워 했다. 국제적 보호종인 가창오리는 지난 2월 20일 확인된 이후 3월 2일까지 관찰되어 대전에서 월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가창오리 수십만 마리가 대전에 오지는 못할 것이다. 그만큼 먹을 먹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무사히 월동한 가창오리가 내년에 다른 가창오리를 데리고 대전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새들은 회기 본능이 매우 강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가창오리가 월동지로 대전을 선택하면 좋겠다.


태그:#가창오리,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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