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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이 27일 오후 성주군청 앞 주차장에서 230일차 촛불집회를 갖고 사드 배치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이 27일 오후 성주군청 앞 주차장에서 230일차 촛불집회를 갖고 사드 배치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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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2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성주골프장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교환하기로 의결했다. 이런 가운데 성주 주민들은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짐했다.

이에 성주군청 앞 주차장에서 27일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200여 명의 성주군민들은 롯데의 결정을 비판하고 앞으로 골프장 부지가 있는 초전면 소성리에서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촛불과 피켓을 들고 "한반도 사드배치 절대 반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롯데의 결정을 비난하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사드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김충환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 의결된 내용을 설명하며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이 날 때까지는 롯데가 버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오늘 덜컥 승인을 했다"며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롯데골프장이) 군사보호시설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성주군수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 성주군수를 만나 동의하지 않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사드 가고 평화 오라" 28일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규탄 기자회견 예정

27일 오후 성주군청 앞 주차장에서 열린 230차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이 손피켓을 들고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27일 오후 성주군청 앞 주차장에서 열린 230차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이 손피켓을 들고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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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어 "국방군사시설법에 의한 사전 계획공고를 하지 않았고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전략적 평가를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고소를 할 것"이라며 "국방부가 하는 일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28일 법적 대응을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 위원장은 또 성주읍에서 집회를 가졌던 투쟁의 중심축을 롯데골프장이 있는 소성리로 옮겨 더 치열한 싸움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주투쟁위와 김천대책위, 원불교, 사드배치반대전국대책위가 공동으로 소성리에 상황실을 차릴 것"이라며 "매주 수요일 소성리 집회 이외에 이번주(3월 4일) 토요일에 소성리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오는 3월 25일 진행하기로 했던 '봄맞이 평화발걸음' 걷기대회도 날짜를 앞당겨 18일 진행하기로 했다.

배윤호씨는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사는 나라가 되려면 개개인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주인의식을 가질 때 가능하다"며 "롯데가 국방부에 땅을 줬다고 쫄 필요는 없다. 마음에서지지 않으면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이 27일 오후 230일째 촛불을 든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나와 오카리나를 연두하고 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이 27일 오후 230일째 촛불을 든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나와 오카리나를 연두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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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초등학생들이 서툰 솜씨로 연주한 오카리나 반주에 맞춰 '고향의봄'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들은 '사드 가고 평화 오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어린이들을 응원했다.

한편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와 성주투쟁위 등은 오는 28일 오전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배치 원천 무효'와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을 규탄할 예정이다.


태그:#사드, #성주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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