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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와 이용호, 박선숙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특검연장과 개혁입법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 특검연장 촉구농성 들어간 국민의당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와 이용호, 박선숙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특검연장과 개혁입법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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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26일 오후 7시]

헌법재판소가 못박은 탄핵 심판 최종변론 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특검 수사도 오는 28일로 종료 예정. 다가온 '탄핵 결정 임박'에 국회도 휴일을 잊었다.

야권은 이날 헌재 최후변론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하는 동시에, 특검 연장 수용에 침묵하고 있는 황교안 권한 대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민주당은 박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우물쭈물 망설이지 말고 역사의 법정에 출석해 본인의 주장을 펼치기 바란다"며 재판 출석을 요구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26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무엇을 그리 재는가"라면서 "헌재에 나와 주장을 펼칠 용기마저 없다면, 헌재 결정을 민심으로 받아들이고 승복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헌재 재판의 공정성을 문제 삼고 있는 대통령 변호인단의 모습을 "여론을 선동하며 헌재 심판의 절차와 형식을 트집 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기동민 원내대변인 또한 앞선 논평을 통해 "헌재 심판이든, 특검이든 스스로 출석하는 것이 식물 대통령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라면서 "국민의 마지막 경고를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6시께 대리인단을 통해 최종 변론에 불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유 또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묵묵부답 대통령·권한대행 향해 야권 '맹공'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 심상정 대표, 이정미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 심상정 대표, 이정미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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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8인 체제 헌재 판결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재판이 늦어지더라도 '9인 체제 재판'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재판도 중요하지만 공정한 재판이 더 중요하다"면서 "공정성이 훼손되면 탄핵 심판이 어떤 결론이 나든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탄핵 심판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공정성 시비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의)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인 체제로 진행되는 헌재 재판은 정상이 아니라는 언급도 더했다. 그는 "헌재는 9인 체제가 정상"이라면서 "8인 체제로 위헌 시비가 생기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황 대행의 '특검 연장' 수용을 전면 압박했다. 특히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펼치고 있는 정의당 의원단은 오는 27일 오후 황 대행과 특검 연장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당은 같은날 오후 긴급 의총을 소집했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3일째 밤샘 농성을 진행 중인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검이 연장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 80%의 요구"라면서 "(긴급의총에서) 특검기간 연장 문제, 불허 시 대응 방안, 개혁입법 추진 점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안철수 전 대표도 "특검 연장은 구체제 청산의 가장 기본이다"라고 강조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황 대행이 선택할 선택지는 단 하나, 특검 연장 뿐"이라면서 "특검 연장은 시대 요구이자 한 맺힌 국민의 명령으로, 민의를 거역한다면 백만 촛불의 함성은 고스란히 황 대행에게 향할 것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6일 발표, 지난 24~25일 전국 성인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헌재 대통령 탄핵소추안 결정 여부에 대해 78.3%가 '인용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각을 주장한 여론은 15.9%로 큰 대비를 보였다. 특히 모든 연령층의 응답에서 대통령 탄핵 '인용' 주장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태그:#황교안, #박근혜, #특검, #헌재,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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