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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청양군이 송요찬 장군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제주4.3연구소는 청양군을 향해 사업을 중단할 것을, 보훈처와 충청남도에게는 자금 지원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충남 청양군이 송요찬 장군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제주4.3연구소는 청양군을 향해 사업을 중단할 것을, 보훈처와 충청남도에게는 자금 지원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 청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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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이 7억여 원을 들여 화성면 매산리에 '송요찬 장군' 선양사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화성면 매산리에 송요찬 장군 생가를 복원하고 동상을 건립하며, 소공원도 조성하는 내용이다. 필요한 사업비 일부는 국가보훈처(2억 7000만 원)와 충청남도(1억 4000만 원)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청양군이 6.25 전쟁 영웅으로 추앙하는 송요찬은 제주4·3 당시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인물로 악명이 나있다. 지난 2003년 정부가 발간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는 "송요찬 9연대장은 서북청년회 단원들을 군에 편입시켜 이른바 '특별중대'를 만들었다"고 적었고, "이승만과 미군의 후원 아래 제주사태의 최일선에 서게 된 서북청년회는 군·경 모두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고 기록했다.

1948년 10월, 제주에 게엄령이 선포될 때 송요찬은 계엄사령관이었다. 진압부대가 48년 12월에 2연대(연대장 함병선)로 교체됐는데, 9연대장 송요찬과 2연대장 함병선은 모두 일본군 지원병 준위 출신이었다. 

1948년 11월부터 진행된 9연대의 강경진압은 세계사에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 중산간 마을 95% 이상이 불타 없어졌고 노인과 어린이들을 포함해 수만 명의 인명이 희생됐다. 보고서에는 송요찬의 강경진압이 여순사건을 진압한 2연대에 맞설 만한 '공적'을 세우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술됐다.

 1948년 10월, 송요찬(왼쪽)이 정일권 국방경비대 참모총창(오른쪽), 김영철 해안경비대 참모장(가운데)과 삼성혈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은 <제주4?3 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서 발췌했다.
 1948년 10월, 송요찬(왼쪽)이 정일권 국방경비대 참모총창(오른쪽), 김영철 해안경비대 참모장(가운데)과 삼성혈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은 <제주4?3 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서 발췌했다.
ⓒ 장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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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이 송요찬 선양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제주4·3연구소(소장 허영선, 이하 연구소)가 반발하고 나섰다. 연구소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청양군에게 사업을 중단할 것을, 보훈처와 충청남도에게는 지원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연구소는 "중산간 마을 초토화 등의 강경작전을 폈던 9연대장과 2연대장에게 1차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이 두 연대장의 작전기간인 1948년 10월부터 1949년 3월까지 6개월 동안에 전체 희생의 80% 이상을 발생시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정부 보고서는 이미 제주도 진압 책임자였던 송요찬에게 제주4·3학살의 1차적 책임을 묻고" 있는데, "자치단체가 '6.25전쟁 영웅'이라며 선양사업을 벌이고,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제주4·3희생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또, "6.25전쟁 영웅이라고 하지만, 송요찬은 한국전쟁 당시 형무소 수감자들을 아무런 적법 절차 없이 처형했다"며 "당시 헌병사령관이었던 송요찬 대령은 '광주·전주·목포형무소에 재감 중인 죄수 및 보도연맹 관계자 기타 피검자는 즉결처분하라'고 지시했고, 이런 지시에 따라 4·3사건에 관련돼 수감생활을 하던 제주도민을 비롯한 수많은 수감자들이 학살됐다"고 지적했다.

 송요찬은 1948년 10월 이후 제주도민에 대한 진압작전을 진두지휘했다. 그의 그릇된 충성심과 경쟁심 때문에 무고한 제주도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송요찬은 1948년 10월 이후 제주도민에 대한 진압작전을 진두지휘했다. 그의 그릇된 충성심과 경쟁심 때문에 무고한 제주도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 장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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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청양군은 제주4·3 학살 책임자 송요찬에 대한 선양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보훈처와 충청남도도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반헌법행위자 열전편찬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훼손한 인물 40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현정부 권력핵심이던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들어있다. 그리고 50년대 활동한 인물로 송요찬 장군도 포함됐다. 특히 송요찬에 대해서는 "50년대 초 5개 국민학살에 모두 관여했는데, 국민훈장 중 가장 높은 무궁화장 등 6개를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서귀포신문>(www.seogwipo.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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