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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자료사진)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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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범여권을 중심으로 당적과 상관없는 '범보수 원샷경선' 주장이 부상한 것을 두고, 바른정당 안에서는 '친박(박근혜)' 세력을 제외한 보수 진영의 경선이라면 가능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은 물론, 국민의당까지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함께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관련기사 : "이대론 다 죽는다" '원샷경선' 부상하는 범여권)

'범보수 원샷경선'을 둘러싼 바른정당의 중론은 한국당 내부의 친박 세력,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쪽과는 절대 대선을 함께 뛸 수 없다는 것이다. 탄핵 정국에서 서로 얼굴을 붉히며 갈라섰기 때문에 두 당이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 없이 경선을 함께 하는 건 명분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저희들이 불과 한 달 전에 그 당(한국당)을 같이 할 수 없다고 분당을 해 온 마당에 합당이라는 말은 전혀 있을 수가 없다"며 한국당과의 통합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나중에 범보수후보라든지 중도후보들이 힘을 합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재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 국민들 여론이나 이런 것들을 봐 가면서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한국당에서 말도 안 되는 것들(친박)을 청산 안 하고 경선하는 건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탄핵 비호 제외한 세력과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무죄 선고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도청 서울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집권 세력에 대해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무죄 선고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도청 서울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집권 세력에 대해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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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경선을 치를 수 있는 '범보수'로는 홍준표 경남지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된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두 사람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만 제외한다면 보수진영을 넘어 국민의당 중심의 중도 세력까지 포섭해 단일후보를 선출해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나 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이 끝나고 나면 대통령이 누가 되든 여소야대가 불가피하고 공동정부 내지는 연립정부가 불가피하다"며 "같은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공유할 수 있는 정당과의 연대는 꼭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의 한 당직자는 "현재는 협치를 넘어서 연정 얘기가 나오는 판이다, 이런 차원에서 여러 세력들이 연대해 대선에서 같은 전선을 형성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예전 새누리당, 특히 박 대통령 탄핵을 비호하고 옹호한 분들과의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나머지 부분의 세력들과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원샷경선'이라는 건 후보 중심의 이야기"라며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 절차 없이 정부가 구성될 판이니, 세력과 정당 중심으로 경선이 치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샷경선'을 처음 제안한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공감은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의견들이 많았다"며 "어쨌든 아직 유효한 아이디어인 건 분명하다, 탄핵 심판이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그:#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손학규, #정운찬,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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