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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재 기사는 지난 여름에 연재하였던 <제주 아이들이 소개하는 환경여행지> 그 다음 이야기로서, 이번에는 '제주 역사'를 주제로 여행하고 돌아와 어린여행자들이 직접 쓴 여행기입니다. 덧붙이자면, 현재 제주시 광양초등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5학년 어린이들이 프로젝트 수업 과정에서 부모나 교사의 도움 없이 모둠별로 여행지를 선택하고, 제주역사를 공부하고, 교통이나 각종 정보를 조사한 후, 예산을 짜고, 좌충우돌 여행을 다녀오기까지 배우고 느낀 점을 쓴, 각자 인생에서 보자면 최초의 여행기인 셈입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은 친구들이 쓴 여행기를 돌려 읽고서, 살릴 부분과 삭제할 부분을 가려낸 후, 전체적인 흐름에 맞게 고치고 추가하는 '집단 글쓰기'의 고단하지만 의미 있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따라서 문장의 짜임새가 부족하고 투박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누군가에게 전하고자 하는 진지함만큼은 부족하지 않게 담겼습니다. 더불어, 아이들끼리 떠난 '스스로 여행'의 앞뒤 맥락에 대한 설명을 그들의 교사인 제가 얼마 정도의 글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 기자 말

 출발~~!
 출발~~!
ⓒ 양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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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샘!!!"

김만덕 박물관 앞. 사진을 찍다 말고 아이들이 달려온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등장한 탓일까? 아니면 학교 밖 만남이라서 일까? 그들의 담임선생님인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교실에서의 평소보다 한 옥타브 쯤 높은 듯하다. 얼굴 표정과 그 격렬한 몸짓을 볼 때 그들이 진실로(!) 반가워한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이들이 나의 등장에 열광하는 그 이유야 어떻든 그들이 지금 현재 정말로 즐겁고 행복하다는 뜻이리라.

"아이들이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는 바람에 한참을 걸어왔어요. 아니, 가까운 정류장 두고 왜 굳이 하나 더 가서 내리는지… 아휴~! 알 수가 없다니까요."

안전도우미로 아이들과 동행하고 계신 학부모님의 인사 겸 첫 말씀이다. 학부모님은 기가 차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는 표정이지만, 아이들은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얼굴들이다. 사진을 찍어주고 함께 기념관 안으로 들어서는데, 짬뽕 모둠의 서은이가 문을 잡아주는 '예의'까지 선보인다. 오늘따라 아이들이 더 예쁘다.

학교에서 모둠별로 다 출발시키고 나서, 옆 반 선생님과 나누어 아이들의 여행을 중간 중간 따라 가보기로 한 것이다. 모둠별로 흩어져서 떠나는 여행학습이다 보니 몸이 하나뿐인 우리로서는 아이들과 온전히 함께 할 수가 없어, 단 한 장면일지라도 여행 속 아이들의 얼굴과 삶을 보고 싶어서다. 차를 몰고 제일 먼저 쫓아간 곳이 두 개 모둠이 선택한 김만덕 기념관이었는데, 아이들 표현으로 '대박 타이밍'이었던 셈이다. 아이들이 한 정거장 다음에 내려 걸어온 덕분에 그들 역시 막 도착해 사진을 찍으려던 참이었으니까.  

기다리고 계시던 해설사 선생님께서 반갑게 아이들을 맞으며 물어보셨다(아이들이 직접 전화를 해서 해설을 미리 예약해 두었다).

"동아리예요?"
"아니요, 프로젝트요!"

"프로젝트?? 숫자가 작아서…."
"자기 가고 싶은 데 따로 가요~!"

"그러니까 동아리네. 자기 원하는 데로."
"동아리 아닌데…."

동아리 활동이면 어떻고, 프로젝트 여행수업이면 어떤가. 자기 가고 싶은 데 가서 배우고 느끼고 행복할 수 있으면 그만이지. 해설사 선생님도 아이들도 그런 생각인지 이 대화는 거기까지다. 그리고 해설사 선생님께서 다시 물으신다.

"3층부터 갈 건데요, 계단으로 갈까요? 엘리베이터로 갈까요?"
"계단이요~!"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아이들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아이들
ⓒ 양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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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멋질 수가. 밖에만 나오면 더 착해지는 우리 아이들! 계단을 오르는 그들 뒷모습을 올려보다가 왠지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리고는 발길을 돌려 밖으로 나오며, 그 후 어떤 일들이 생겨나고 어떤 이야기들이 피어오를 지 궁금했었다. 이제 아이들이 직접 쓴 모둠여행기를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컨시드레이션' 모둠 다섯 아이들의 '평범한 하루 같지 않은 하루'의 여행을 쫓아 가보자.

평범한 하루 같지 않은 하루
(글과 사진: 제주 광양초등학교 5학년 강수진, 문준혁, 안리나, 원태양, 최현빈)

오늘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 번째 프로젝트 '과거로의 여행' 날이다. 우리 5학년은 여행과 글쓰기 프로젝트를 한다. 첫 번째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 프로젝트였고, 두 번째는 '과거로의 여행' 프로젝트이고, 마지막은 나중에 할 '예술가를 만나러 가는 여행'이 있다. 이번 여행이 두 번째 여행이고, 두 달쯤 후에는 세 번째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여행에 앞서 우리 모둠 소개를 하겠다. 우리 모둠 이름은 컨시드레이션(consideration)이다. 한마디로 배려 모둠이라는 뜻이다. 우리 모둠은 김만덕 기념관, 동문시장, 관덕정에 가기로 했다. 여행 전에는 예산 짜기, 여행계획 세우기, 버스시간 알아보기 등 많은 활동을 거쳐 드디어 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우리들은 여행이 간단한 줄만 알았더니 이렇게 힘든 과정을 밟아야 하는 줄 몰랐다.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이라 많이 힘들 테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

우리는 3모둠 '짬뽕' 모둠과 함께 8시30분에 학교운동장으로 모이기로 약속했다. 수진이는 우리 모둠이 실크스크린 판화로 만든 티셔츠를 입고 메모지와 필통을 가방에 넣고 학교에 도착했다. 운동장에는 준혁이가 먼저 와 있었다. 몇 분 뒤 안전도우미 선생님과 리나와 현빈이가 왔지만, 딱 한 명 태양이가 오지 않았다.

그래서 현빈이와 준혁이가 태양이네 집에 가보았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태양이는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너무 황당했다. 태양이는 모이는 시간이 40분인 줄 알았는데 30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급하게 가방을 챙기고 친구들과 학교에 갔다. 이것이 우리 여행의 시작이었다.

 김만덕 기념관을 향해 걷고 또 걷고
 김만덕 기념관을 향해 걷고 또 걷고
ⓒ 컨시드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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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모둠 '짬뽕'팀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시작부터 사진을 너무 많이 찍었다. 그렇게 가다보니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두리번거리다가 모둠장인 리나가 엉뚱한 길로 갔다. 다행히 길을 잘 아는 3모둠 경민이가 알려줘서 조금 돌아 동광양 버스정류장에 갔다. 이때 준혁이는 느꼈다. 지난 번 여행처럼 어리둥절할 것을.

다행히 타이밍이 딱 맞아 우리가 도착한 지 1분 만에 10번 버스가 왔다. 버스에서 태양이는 현빈이와 같이 노래를 듣고 있는데 짬뽕 모둠 경민이가 '원태양 어디 간?'이라고 물어서 태양이가 얼굴을 쑥 내밀었더니 경민이가 '아 저기 있구나~!'라고 했다.

5분 후 제주동초등학교에서 하차했다. 그 뒤 김만덕기념관까지 걸어갔다. 준혁이는 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살짝 쉴 때마다 무릎을 짚고 쉬었다. 그리고 정한이는 무턱대고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차에 치일 뻔도 하였다. 또 가다보니 편의점이 있어 바나나우유와 음료수를 사먹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김만덕기념관에 마침내 도착하였다.

김만덕기념관은 조선시대에 유통업으로 벌어진 돈으로 쌀을 사서 배고픈 사람들 수만 명에게 나누어준 김만덕 할머니의 생활과 나눔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우리 모둠은 김만덕 할머니의 나눔 정신을 본받고 싶어서 그곳으로 간 것이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인증샷을 찍었다. 모둠 티셔츠를 입고 파워레인저 포스로 찍었다. 좀 창피했지만 그래도 재밌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용샘이 갑자기 나타나서 사진을 찍어주시다가 김만덕 기념관 안에서 바람과 같이 사라지셨다.

 좀 부끄럽지만 파워레인져스
 좀 부끄럽지만 파워레인져스
ⓒ 컨시드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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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 기념관은 관람료가 있는데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 초등학생 무료다. 물론 우리는 초딩이라 돈을 내지 않고, 안전도우미분들만 돈을 냈다. 해설사 선생님께서도 기다리고 계셨다. 그런데 뭔가 입장료도 안 받았는데 해설사 선생님을 모셔 오기까지해서 좀 죄송했다. 기념관은 1층부터 3층까지 있어서 먼저 3층부터 관람하는데 해설사님께서 물어보셨다.

"엘리베이터로 갈까요? 아니면 계단으로 갈까요?"
"계단으로요!! 운동 해야죠~!"

짬뽕 모둠 경민이가 큰 소리로 대답했다. 그때 리나는 '난 엘리베이터로 가고 싶은데…'라고 생각했지만 양보했다. 우리는 힘들게 3층까지 올라갔다. 계단이 가팔랐다.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거의 반도 못 올라가서 애들은 벌써 체력이 다운되었다.

"헉헉… 시간을 되돌려다오~~~~!"

 드디어 김만덕 기념관 도착
 드디어 김만덕 기념관 도착
ⓒ 컨시드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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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은 상설 전시실인데 김만덕의 삶을 알 수 있는 공간이었다. 태양이는 동영상을 찍어야 해서 먼저 움직였다. 김만덕 할머니께서 12살적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고 말했을 때 우리는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교방에서 기녀수업을 듣고 기녀가 되었다고 했다.

58세에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해서 임금님께서 여성으로는 벼슬이 가장 높은 의녀반수를 주고 소원대로 금강산을 여행하게 해주셨다. 74세 때 지금 제주국립박물관 앞인 '가으니 마루'에서 돌아가셨다고 했다. 해설을 듣다보니 40분 정도 걸렸다. 태양이와 현빈이는 벌써부터 지루해졌다.

하지만 2층에는 빛 이음 마을, 빛 누리 광장, 빛 자람 마을 등 많은 곳이 있었다. 우리는 그 중에서 '빛 누리 광장'이 마음에 들었다. 할 게 가장 많은 구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나눔 체험관은 꽤 재밌었던 것 같다. 쪽지에 자기가 할 나눔 실천을 쓰고 다섯 번 접어 상자에 넣으면 알아서 이동하여 쪽지함에 넣어진다. 이동할 때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채팅방이 있는데 나눔 실천 글을 쓰는 곳이다. 리나는 '나눔 많이 하자!'라고 썼고, 수진이는 그냥 'ㅋㅋㅋㅋ'라고 썼고, 준혁이와 태양이는 '내가 나눔 왕이다!!'라고 썼다. 모든 애들이 즐거워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쌀 나눔 뽑기 기계가 있는데 500원을 넣고 2바퀴를 돌리면 동그란 통에 쌀 모양 배지가 나온다. 그 돈은 모아서 나중에 쌀을 사서 불우이웃 돕기를 한다는 것이다. 리나는 그걸 듣고 얼른 뽑으려고 했는데 동전이 없어 실망했다. 그때 짬뽕 모둠 서은이가 지갑을 뒤적거리며 천원을 꺼내 동전으로 바꾸어 리나에게 주었다.

서은이 덕분에 리나는 쌀 배지를 뽑을 수 있게 되어 얼굴에 기쁨이 보였다. 마지막으로 1층에 갔는데 볼 것이 없어 그냥 '패스!'했다. 우리는 해설사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밖으로 나왔다. 김만덕 할머니를 더 잘 이해하고 나눔을 더 잘 깨달아서 좋은 경험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이다. 우리는 뽑기 한 나눔 배지로 포켓몬 놀이를 하면서 동문시장으로 갔다. 동문시장 하면 바로 '사.랑.분.식!!'이다. 사랑분식은 그냥 분식집인데 가격도 싼데다 현금결제를 하면 서비스로 만두를 준다. 그리고 그쪽 직원분이 참 친절했다. 사랑분식 하면 사람들이 거의 다 딱 알 정도로 유명한 맛집 중 하나다.

하지만 사랑분식이 12시에 오픈하기 때문에 여유부리며 시장 구경을 했다. 신기한 것들이 정말 많았다. 그중에서 돌하르방 열쇠고리가 가장 눈에 많이 띄었다. 현빈이는 짬뽕 모둠 정한이와 돌아다니다가 오뎅이랑 오뎅국물을 사먹었다. 이때 정한이가 폭풍식사를 해서 현빈이가 특별히 1000원어치를 사주었다.

 밥 먹기도 전에 아이스크림부터
 밥 먹기도 전에 아이스크림부터
ⓒ 컨시드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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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분식에 11시 50분 정도에 가 보았더니 다행히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사이좋게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메뉴판에서 음식을 고른 후 주문서에 쓴 뒤 돈 계산을 하였다. 돈 계산은 이러하였다. 라면은 3000원, 사랑식은 3500원, 만두는 2500원이었다. 돈 계산을 하다가 나온 음식을 우리는 배고팠던 호랑이처럼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사랑식은 떡볶이에 김밥이 들어 있는 것인데 정말 추천한다. 그리고 서비스로 받은 만두는 바삭바삭해서 정말 맛있었다. 리나는 생각보다 양이 좀 적어 실망했지만 뭐 떡볶이가 맛있어서 괜찮았다. 준혁이는 라면에 계란 노른자가 반숙이 아니어서 조금 실망했다. 12시쯤 되니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그만큼 맛있다는 소리다. 정말 맛있게 먹고 갔다.

이제는 '짬뽕' 모둠과 헤어져야 한다. 짬뽕은 삼성혈로 가고 우리는 관덕정으로 가기 때문이다. 우도 아이스크림을 먹고 헤어졌다. 정말 아쉬웠다. 동렬이 어머니이신 안전도우미님께서 찰옥수수를 사주셨다. 정말 맛있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관덕정에 갔다. 김만덕 기념관과 가까운 관덕정은 탐라순력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정말 조선시대에 온 기분이었다. 망경루로 찾아가 탐라순력도 체험실에서 체험도 했다. 앞마당에서 투호놀이를 하고 있는데 1모둠(햄스터네)이 침략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이 술래잡기와 얼음땡 놀이를 했다. 정말 재밌었다. 역시 여행은 재미있어야 분위기가 난다니까.

 관덕정에서 다정하게
 관덕정에서 다정하게
ⓒ 컨시드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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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시 20분이 되었다. 햄스터네 모둠과 헤어진 다음 목이 말라서 편의점에 들렀다. 태양이는 사이다, 현빈이는 딸기우유, 수진이는 콜라, 리나는 토마토주스를 샀다. 음료수를 마시니까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학교로 돌아가려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뻥튀기 파시는 할머니가 계셔서 준혁이가 뻥 튀기 네 종류를 사서 나누어주었다. 정말 감동이었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학교로 왔다. 그리고 용샘과 인사를 나누고 해산했다.

오늘은 평범한 하루 같지 않은 하루였다. 이번 여행은 다른 모둠과 같이 다니고, 같이 놀 수 있어 더 재미있었다. 프로젝트 여행을 통해 하나를 배웠다. 그것은 바로 '나눔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조화롭게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간, 돈, 재능, 마음, 힘을 주고받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겨우 7시간 동안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죽을 때까지 잊고 싶지 않을 추억이었다. 나중에 또 한 번 가고 싶은 여행이다. 다신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도 더 가고 싶어진다. 뭔가 오늘 한 일을 둘러보니 우리들 생활이 TV 같다. 항상 보고 싶은 것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끔씩은 광고나 재미없는 프로그램도 나오는 등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걸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정말 뿌듯한 하루였다.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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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제주에서 살고 있다. 나이 마흔이 넘어 초등교사가 되었고, 가끔 여행학교를 운영하고, 자주 먼 곳으로 길을 떠난다. 아내와 함께 한 967일 동안의 여행 이야기를 묶어 낸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이후, <시속 4킬로미터의 행복>, <아이들, 길을 떠나 날다>, <여행자의 유혹>(공저), <라오스가 좋아> 등의 책을 썼다

공연소식, 문화계 동향, 서평, 영화 이야기 등 문화 위주 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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