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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사진은 김정남 모습.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사진은 김정남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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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보도와 관련해 여야 정당들은 서둘러 지도부 회의를 가진 뒤 사건이 일으킬 후폭풍에 대한 대책 논의에 부심했다.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당정협의회를 가졌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 독침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 체제의 취약성 드러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아직도 사드 배치에 대해서 통일된 이야기 나오지 못하고 분열 갈등을 빚고 있다"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 50분 국회 당대표실에서 대통령후보 선거인단 모집 선언식을 할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엄중한 국가적 뉴스도 있고 해서 생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선 일정 때문에 안보 이슈를 소홀히 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확한 사실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고 "만약 공포정치의 일환이라면 김정은 1인 정치 체제 강화보다는 체제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국민의당은 14일 밤 9시 30분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한 뒤 한 시간 만에 결과를 발표하는 등 국회 교섭단체 중 비교적 발빠른 대응을 보였다.

바른정당 "김정은의 독침이 미사일 되어 날아올지도"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5일 오전 9시 부산 최고위원회의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는 대신 주승용 원내대표로 하여금 국회에서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도록 했다. 박 대표는 국회 정보위원이기도 한 주 원내대표와 서울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바른정당도 15일 오전 8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는 자신의 이복형제를 살해한 김정은의 독침이 미사일이 되어 언제 우리를 향해 날아올지 모르는 위기 상황"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 단호한 응징 태세를 주문했다.

바른정당 지도부는 오전 11시로 예정된 대전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신 주호영 원내대표는 서울에 남아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정의당도 사건과 관련해 오전 긴급상무위를 열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다.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을 거부해온 국정원 측이 이 자리에서 어느 정도의 정보를 국회에 제공할 지는 알 수 없다. 전날 오전에도 정보위원 대상의 간담회가 있었는데, 국정원 측은 '김정남 암살설'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어디서 들었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태그:#김정남, #추미애, #정우택, #정병국,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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