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정 수지가 발표할 첫번째 솔로 미니 앨범 타이틀 곡 'Yes No Maybe'의 티저 사진.

24일 자정 수지가 발표할 첫번째 솔로 미니 앨범 타이틀 곡 'Yes No Maybe'의 티저 사진. ⓒ JYP


2년 전 촬영한 수지의 화보집이 최근 롤리타 논란을 마주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2015년 10월에 나온 수지의 화보집 'SUZY? SUZY'가 '롤리타' 혹은 '소아성애' 콘셉트로 촬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소아성애? 우연의 일치?

문제를 제기하는 복수의 사람들은 화보집의 콘셉트가 성매매나 소아성애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이 지적하는 콘셉트에는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수지의 화보집에 등장했던 동네의 오래된 이발소가 성매매 업소를 떠오르게 한다는 것. 적지 않은 수의 이발소들이 변종된 형태의 성매매 업소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수지가 소품으로 사용한 동화책 크레파스 꽃핀 넥타이 등이 성인 여성의 소품이라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것. 이밖에도 혀를 내밀거나 멍한 표정 등 여러 가지 측면이 '소아성애'를 연상시킨다고 지적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문제가 제기된 소품이나 콘셉트가 모두 촬영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정됐기에 우연의 일치라는 것이다. 또 수지의 화보집 'SUZY? SUZY'가 2015년 2월부터 10월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촬영돼 화보집의 일부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것이다. 오선혜 작가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실제 영업 중인 이발소의 일부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또 소품도 일부러 가져간 것이 아닌 그곳에 있는 것을 선택해 촬영했다고 알렸다. 수지가 화보집에서 들고 있는 동화책도 이발소 사장님의 손주가 놀다가 두고갔다는 것이다.

촬영 진행한 작가, 네티즌 고소... JYP도 강력대응 시사

논란이 커지자 사진을 촬영한 오선혜 작가는 23일 오후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타인을 함부로 매도하고 단정짓는 언행은 삼가해주길 바란다"면서 저작권 침해 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알렸다. 그는 이런 논란이 "대중예술 탄압의 시발점"이라고 언급했다.

오선혜 작가는 또 "진짜 해명이 듣고 싶다면 직접 대면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하겠다. 2년 전 작성한 촬영 기획안 및 아이디어 노트까지 모두 공개하겠다"는 글로 끝마쳤다.

수지의 소속사 JYP도 지난 20일 네티즌이 제기하는 의혹들이 원래 의도와는 무관하다며 악의적으로 작성된 게시글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알렸다. JYP는 각 언론사에 메일을 보내 "화보집 전체 내용 중 극히 일부 사진 및 워딩을 발췌하여 작성된 게시글은 사실과 전혀 무관하며, 복고, 키치 등의 기획 의도를 부각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 및 의상인 바, 촬영을 진행한 수지 본인 및 작가의 원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또 "본 화보집의 직·간접적 무단 유포또한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이며 악의적인 의도로 작성된 게시글 및 악성 댓글, 이와 관련된 모든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해 당사는 가용한 법적 조치를 동원하여 강력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수지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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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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