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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김현권 "미국산 계란 30알에 세금만 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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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장윤선·박정호의 팟짱>'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오마이TV웹 http://omn.kr/tv
유튜브 http://omn.kr/fjo3
다음TV팟 http://omn.kr/ll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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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_아이튠즈 http://omn.kr/adno _팟빵 http://omn.kr/ayzm
■ 진행 :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아래는 23일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색깔있는 인터뷰>

-이제 설 명절이 나흘 앞으로 다녀왔습니다. 민족의 명절인 만큼 전국의 많은 국민들이 고향으로 내려가는, 그야말로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첫 주입니다. 현재 AI가 25일째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긴 한데 설을 고비로 해서 AI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현실입니다. 오늘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신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을 모시고 AI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어서오세요.
"예 안녕하세요."

-국회에 있는 유일한 농민 의원 김현곤 의원이십니다. 농업에 종사하는 국회의원이 딱 1명이네요.
"15명은 돼야하죠. 인구대비 농민이 5~6%됩니다. 그럼 300명 중 15명이 정상인데, 한 명. 외롭지요? 농해수위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함께하고 있습니다."

-나흘 뒤이면 설 명절입니다. 저는 설레요. 이번 주는 주말에 촛불집회가 없거든요. 이야. 드디어 주말을 쉬겠구나. 나에게도 연휴가 온다. 살짝 들떠 있습니다.
"참 오랜만이네요. 그죠."

-석 달하고요 한 주를 한 겁니다. 대단한, 위대한 국민 아닙니까.
"그런데 아직도 안 물러나는 것 보면 질기다 그죠?"

-굉장히 질깁니다. 보통은 아닌 거 같아요. 누가 더 질긴 건지 싸우는 것 같아요. 설 연휴에 의원님들도 쉬시나요?
"그렇죠. 그래도 의원이란 직업이 인사다닐 곳도 많아서 안 그렇겠죠."

-AI 초중반 쯤 의원님 모셨어요. AI에 대한 충분한 해설과 정리, 농민 의원 김현곤. 김현곤 의원 이야기 딱 1시간 들으면 공부가 됩니다. 그 편은 저희가 강추입니다. 한번 들으시면 공부가 쏙쏙 돼요. 그런데 결국 그 뒤로 일파만파 커져서 3000만 마리 매몰처리 했습니다.
"그렇죠. 3203만 마리. 현재."

-3203만 마리. 숫자로만.
"전 세계에 올해 최곱니다."

-우리가 나쁜 거는 세계 최고 많이 해요.
"전 세계 52개국 AI가 발병했어요. 우리처럼 이렇게 무참하게 뚫린 국가는 우리 말고는 없어요. 일본이 비슷한 시기에 발병했는데 정확하게 114만 마리 매몰처리하고 마감했고요, 유럽도 AI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뚫리지 않았어요. 헝가리 쪽이 좀 뚫렸고요."

-헝가리 몇 만 마리 뚫렸어요?
"그 숫자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우리처럼 1000만 마리?
"그런 건 없어요. 우린 기록적이에요. 제가 그림 하나 들고 왔어요. 덴마크인데, 덴마크 빨간 점들이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된 곳이에요. 야생조류에서 이만큼 확진이 된 거죠. 덴마크는 전역이 AI로 도배를 했는데 농가 피해는 하나도 없어요."

-거긴 계란 먹어요?
"살처분 0마리라는 거예요?"

-살처분 0마리. 지금 도표상으로 보면 덴마크 전역에 야생조류로 인해 AI가 창궐했는데 살처분 마리가 빵.
"농가로 전이된 경우가 전혀 없고 그만큼 방역에 성공했다는 거죠. 유럽 전역에 지금 철새를 통한 AI의 확산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질병의 세계화가 빠르게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렇게 야생조류에서 검출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농가의 피해는 없다는 거예요. 그만큼 방역이 철저해요. 우리나라는 야생조류에서 발생 안 되거든요. 따문따문 발생하죠."

-따문따문. 재밌는 말이네요. 드문드문이죠. (웃음)
"네 3200만 마리라는 세계적 기록을 세운 거고요. 지난해 발병 실패한 게 역대 AI가 발병하고 매몰처분한 숫자를 비교해보면 그 전에 아무리 AI가 발병해도 이만큼 이렇게 많이 살처분한 경우는 없어요."

-2003년, 2005년, 2008년, 2010년, 2014년 2016년 이렇게 도표가 나와 있는데요. 압도적으로 높네요. 2014년과 2016년. 박근혜 정부인가요 모두? 그렇네요. 특정하려는 게 아니라 도표가 훅 올라가요.
"보니까 그렇다 그죠?"

-왜 그런 건가요? 박근혜 정부에서 AI가 창궐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만큼 행정조직 기능이 작동하지 못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질병이 아무리 인간이 노력해도 원초적으로 없앨 수는 없잖아요. 발병은 피할 수 없는데 그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서 조기에 마감하고 피해를 줄이느냐. 하는 건 인간의 능력이죠. 메르스 사태도 마찬가지에요. 그죠?"

-의원님 3203만 마리. 압도적 1위. 전세계 압도적 1위. 살처분한 나라. 초동 방역 실패해서.
"덴마크, 프랑스 세계동물보건기구 OIE. 국제수역사무국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름이 바뀌었어요. 국제동물보건기구로. 약칭은 그대로 써요. 국제수역사무국이 이름을 바꿨어요."

-격상한 느낌이 드는 데요.
"그렇죠. 이 기구는 더 커질 거란 느낌이 있어요. 세계적으로 질병은 갈수록 더 심해지는 현상도 있고. 동조화되는 현상도 나타나거든요. 인간도 전보다 더 돌아다니고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전세계적인 흐름을 봤는데요. 우리처럼 이렇게 실패한 곳이 없고, 너무 부끄러웠어요. 방역 입장에선 유리한 측면, 불리한 측면이 있어요. 우리나라는 사실상 섬나라잖아요. 사람이 이동하는 국경이 없잖아요. 질병은 대부분 사람이 옮기는 거거든요. AI도 야생조류가 옮겨오는 건 사실이에요. 내부적 전파는 사람이 하는 거죠. 사람이 옮기는 거고 사람이 타고다니는 차가 옮기는 거고. 우리나라는 인접한 국가와 국경을 갖고 있지 않잖아요. 섬나라 같으니까. 그러면 방역하기 훨씬 유리하거든요. 아주 좋은 조건이에요. 그런데도 이렇게 실패한 거고. 불리한 측면은 이런 거예요. 중국과 동남아가 AI상시 발병국이에요. 이건 불리한 점이 되면서 유리한 점도 될 수 있어요. 중국에서 발생한 AI인플루엔자가 정확하게 2년 후에 한국에 와요.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는 거예요. 올해 특별히 실패한 원인 중 하나가 전에 왔던 H5N8이라는 바이러스가 별 거 아니라는 내부적인 평가를 했었어요."

-한 번 겪어서 걱정할 필요 없다.
"그렇다보니까 AI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해진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H5N8가 아니라 H5N6가 2014년부터 중국에서 발병하고 있었고, 이놈은 센 놈이라는 게 중국을 통해 드러났거든요. 센 놈이 곧 올 거다. 이때까지 늘 왔다. 그럼 준비하고 있어야죠. 그걸 하나도 안 한 거죠."

-공무원도 대통령이 저렇게 되니 해야 되냐 말아야 되나 한 것 같아요. 그러나 AI는 대통령이 탄핵당하나마나 본인 역할이 있는 거잖아요. 질병이 창궐하면 막고 봐야하는 건데, 초동대처를 실패하고 얼마나 확산될지 알 수 없다고, 손을 놓고 보고 있어요.
"기자님이 아까 2014년, 2016년 특별히 피해가 컸다고 하셨는데, 박근혜 정부에서 무능했구나. 작년에만 그런 게 아니고 2014년 AI, 메르스, 2016년 AI 뭐만 터지면 대형사고를 터뜨리는구나."

-메르스가 2015년이에요. (웃음)
"해마다 한 건씩 했네요."

-박근혜 정부가 질병에 취약한 정권이에요.
"해마다 한 건 씩 하는 정부가 모자라서 이제 하루에 한 건씩 하는 분을 모셔오려는 거구나.(웃음) 그 분 하루에 한 건씩 하다가 안 되니깐 들어가시던데. (웃음)"

-지금 작전짜고 있어요. 다시 해서 나오려고. 이번 주 수요일에 관훈토론 있거든요. 토론 준비하고. 한 번 보시죠. 재밌는 뉴스가 사라졌어요.
"안 다니니까."

-하루 한 건씩 했는데. 재밌는 뉴스가 사라졌어요. 아까워요. 기자들 입장에서는. (웃음)
"음 (웃음)"

-작년 연말이죠 29일을 끝으로 해서 AI가 소강국면이다. 이대로만 가면 끝나는 거 아니냐는 전망이 있는데 이번 주부터 설 연휴가 시작돼서 택배차량 다니고 하면 방역이 안돼서 도로 확산이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어요.
"묻을 만큼 묻었고요. 우리가 3200만 마리 생명체를 숫자로 보면 안돼요. 3200만의 생명체를 인간의 생명체를, 인간이 그 생명체 의지와 무관하게 살상한 거잖아요. 어마어마한 숫자죠."

-그 업을 다 어떻게 할 거예요.
"그렇죠. 그래서 제가 지난번에 상임위에서 장관님한테 물러나야하는 것 아니냐고."

-그 분은 그만하시라고 해임결의안까지 했던 분 아니에요. 그런데 이 정권은 참 뻔뻔해요. 조윤선 장관보세요. 수의 입고 나서야 그만 두잖아요.
"진짜 대단하죠."

-이 분 아직 계시는 거군요. 책임을 안 지내요. 책임을.
"끝에 이야기했죠. 국회의원 300명이 틀린 것 아니라고. 그래서 처음부터 해임결의안 냈고, 그래도 대한민국 300명이 의결을 해서 자격 없다고 했으면 받아들여야했던 거 아니냐고. 그러니 역할을 다하겠다고."

-더 묻겠다는 겁니까. 너무하네요. 우리나라가 치맥의 나라잖아요. 아이들이 영양간식으로 닭을 많이 먹거든요.
"저는 곧 진정될 거라고 봐요. 이제 방역지휘체계에 있는 공무원들이 경험을 좀 한 거예요. 경험을 통해 깨달은 거예요. 지금의 방역 조치 사항들은 현실성 있는 조치로 이뤄졌다고 봐요. 행정에서 지휘체계에 있는 사람들이 다 묻고 이제 경험하는 거예요. 처음에 확진이 나오면 기존의 경험을 했던 방역 체계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평가하고 이해한 사람이 지휘체계에서 단호하고 과감한 조치를 했어야 되거든요. 우리나라는 AI 터질 때마다 지휘체계에 있는 사람이 늘 다른 사람이에요."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지휘체계는 업무 전문성이 있는 분들이잖아요. 이분들이 쭉 관리하며 2003년엔 이랬으니, 2005년엔 이랬으니 2010년은 이랬으니 올해는 이렇게 방역해야 되겠다고 해야 하잖아요. 업무연관성이 없다는 말이에요?
"최고 책임자가 장관인데 못할 이야기가 뭐있습니까. 당신 모르지 않냐. 한 번도 이때까지 장관직 오는 동안 방역 업무 종사해본 적 없지 않냐. 왜 최고책임 쥐고 있냐. 이때까지 실패하며 이제는 알죠. 그런데 다음 질병은 또 올 거니까. 그럼 이 사람들 없어요. 또 다른 사람이죠."

-늘 초임이네요. (웃음) 한 나라 질병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는, 농림부 장관이 방역전문가여야 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그래도 최소한 그 국 안에….
"우리나라는 국이 아니고 과예요. 축산국 안에 과로 있어요. 방역업무가 분리가 안 돼있죠. 전문화가 안 되고. 행정조직의 과장이라는 사람은 늘 왔다갔다하는 사람이고. 이제는 수의방역국을 별도로 분리해야한다. 전문화 해야 한다."

-전 세계 추세잖아요. 세계동물보건기구도 만들어지는 마당에. 우리나라는 왜 OECD수준 바라지도 않겠지만, 다른 나라 하는 만큼은 해야 하잖아요.
"아쉽게도 과거 뉴스 검색해보거든요. 2014년도 AI가 창궐을 할 때마다 끝에 가니 방역국 분리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러고 나서 잊어버린 거예요."

-누군가 쟁점에 따라붙어서, 기자들 용어로 '꼭지를 딸 때까지' 추적해야 되는데 그런 분이 국회 안에 없었던 거죠. 국회에도 농민 의원이 얼마만 입니까.
"그래서 이번엔 반드시 수의방역국을 분리시켜내야 한다. 독립화 시켜내고 전문화 시켜야되고. 방역은 중앙조직에서 지휘하는 거고 지방조직에서는 실제 방역을 하고, 업무에 종사하는 거고. 중앙조직은 업무의 독립성, 전문성이 보장되지 않는 구조로 돼있고, 지방조직은 방역 인력 자체가 부족해요. 시군 단위에서 가축 방역관이 없는 시군도 70개나 있고. 그리고 방역은 시군단위에서 최고책임자가 업무를 관리해야 돼요. 또 방역의 또 한 축은 농가지 않습니까. 농가를 관리하고 교육하는 업무가 평소에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되는데 지방 조직에서 방역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이 정원보다 부족한 거예요."

-늘리면 안 되나요? 공공 영역을?
"늘려야 되고. 일단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시군에선 총액 인건비 때문에 늘리지 못해요. 행자부에서 허용해줘야 해요. 국회가 도와줘야 해요."

-국회 안에선 합의가 되고 있나요?
"많은 논의가 되고 있고, 전문가 간담회도 하고, 며칠 전 공청회도 했고. 이번 방역에 관한 TF팀을 만들자. 방역은 이번 기회에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체계를 바로 잡자. 대한민국이 가축 방역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논의가 됐고. 김영춘 위원장님도 의지가 확고하세요."

-법사위에서도 통과시키겠죠? 다른 거 다 떠나서 창피한 거죠. 덴마크처럼 야생 조류가 국토로 다녀도 살처분한 마리가 0마리다.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계란 수입해 오잖아요.
"그렇죠. 전 세계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고, 우리 인간이 음식으로 하려고 동물을 키운다고 하더라도 그 동물을 이렇게 매몰처분하고도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살아가고, 그런 일을 반복하고 그러고도 또 대책도 안 세우는 건 기본이 아닌 거죠. 사람도 생명체고 동물도 생명체인데, 자연의 순리를 생각하면 안 맞는 거예요."

-저희가 친일 이후 전쟁을 겪었잖아요. 한국전쟁 이후 극단적 좌우대립이 있었고, 그 다음에 곧바로 독재가 들어와서 18년 장기집권을 하고 전두환, 노태우. 민주화가 없었어요. 우리 역사에 민주정부로 손꼽을 일이 10년. 나머지는 친일이나 독재 역사를 살았잖아요. 이 과정에서 '왜 사는가, 어떻게 사는가, 어떤 것을 존중하고 배려할 것인가.' 일단 먹고 살아야 된다. 돈이면 다 된다. 정유라씨가 이야기 하잖아요. 돈도 실력이야.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죠. 신자유주의 광풍이 몰아치며 자본중심적 사고. 뭐랄까요. 생각이 텅 빈 나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간으로서의 품격을 이야기하려면 동물도 소중하고 존중해줄 줄 알아야죠. 풀 하나 돌멩이 하나 가치를 깨달아야 인간으로 품격이 있는 건데. 이건 도리가 아니죠."

-서양에 대해 다 좋게 평가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 동물을 대하는 태도. 자신의 나라를 대하는 태도에서 굉장히 살풍경하게 살아왔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좌파 척결 블랙리스트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청와대에 있는 사람도 모르고."

-저는 이런 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이런 점에 대해 계기가 된 계기가 AI사태가 아닌가 싶은데요. 앞으로 정책 비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정부가 초동대처를 못하는 바람에 미국산 계란이 국내 오게 됐는데 미국은 하얀색이고 우리는 노란색인데 하얀 계란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사료를 적게 먹어서.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예요. 우리나라도 하얀 계란 있었어요. 하얀 계란과 노란 계란 차이는 하얀 계란은 껍질이 조금 더 얇아요. 닭의 종류가 달라서예요. 하얀 계란이나 노란 계란이나 토종닭의 계란은 아니에요."

-토종닭 계란은 무슨 색이에요?
"노란색이에요. 노란색인데 눈에 띄게 지금 계란보다 알이 작아요. 왕란에 비하면 앙증맞을 정도로 작고 예뻐요. 그리고 노란색이 훨씬 짙고. 야생에서 방사시켜 키우면 노란색이 짙고, 노른자의 봉오리가 높아요. 알도 작고. 미국산 계란은 흰색이나 갈색이나 외래종자의 것인데, 흰색이 노른자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데요. 노른자가 고소한 맛이 있어 고소하다고 말하는데, 노른자 흰자 맛과 영양이 달라 뭐가 낫다고 말하게 힘들어요. 기호의 차이로 봐야하죠."

-막상 들어왔는데 가격이 한 판에 8250원 국산은 9250원. 1000원 차이 나요. 이 정도면 국민들은 기왕이면 국산을 먹자고 생각해서 판매가 잘되는 게 아니라고 해요.
"항공료의 50%를 정부가 보조해줬어요. 또 관세가 28%붙도록 돼있는데 이걸 면세시켜준 거예요. 그래서 계란 1판 들어오는데 우리나라 국민 세금이 1700원 정도가 들어갔어요. 그래서 정부에서 왜 굳이 급하게 많은 계란을 들여와야 되는가. 우리가 방역에 실패했고 정부에서 잘못했든, 농가에서 소홀한 면이 있었든,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사람들이 벌인 일인데. 그럼 아픔을 감내하면서 가격이 좀 변동되더라도 계란 좀 덜 먹고 우유 먹고 이겨내는 국민적 지혜가 필요할 텐데. 이 정부 수입은 엄청 빨리해요. 비행기 삯을 보전해서 수입하는 게 말이 됩니까."

-계란 때문에 민심이 출렁일까봐 일단 풀어. 시장의 안정을 꾀한다는 수습책을 내놓은 건데, 이게 생각이 없는 거죠. 국민 세금 1700원을 들여 소비자에게 내놓는데, 이걸 먹어야하나 싶고요.
"지금 미국 계란이 오늘 저희가 낸 보도자료가 신문에 났던데. 어떤 건 유통기한을 30일로 잡고 어떤 건 45일로 잡고 어떤 건 60일로 잡았어요. 도대체 수입돼 온 미국산 계란의 유통기한이 60일이냐."

-60일 놔두면 골아요. 제가 주부잖아요. 그렇게 하면 안돼요.
"왜 이렇게 된 거냐면 유통업자에게 유통기한을 줘서 그래요. 국내법에 미비함이 있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두 가지 문제가 있어요. 유통기한 정하는 데, 산란일 기준으로 정하느냐 포장일 기준으로 하냐. 우리나라는 포장일로 정해요. 독일은 산란일 기준으로 정확하게 28일을 줘요."

-우리는요?
"우리는 포장일 기준으로 20일~28일을 줘요. 정확한 규정에 근거가 있는 게 아니고 통상적으로 그렇게 한다는 거예요. 포장일 기준으로 유통기한을 정하면 달걀을 언제 낳았는지 모르잖아요. 옮겨가며 포장하는 시점에서 정하니까 정확하게 신선란이라고 할 수 없는 거거든요. 이걸 제도적으로 정비해야 하는 거고요. 이건 양계 농가 반발이 있었어요. 이건 양계 농가 설득하는 게 옳다고 봐요."

-지금 소비자들이 사먹는 미국산 계란보다 더 심각한 게, 제빵업계에서 중국산 가공 계란을 들여오겠다. 국내 계란 품귀현상이 있으니까 전부 계란을 깨서 알로….
"중국이면 종이로 가짜 계란 만드는 곳인데요. 뉴스에도 나왔어요. 중국은 가짜 계란 만들어 팔다가 걸려서 처벌받고 했는데. 그게 종이로 만든다는 거더라고요. 궁금하더라고요. 중국 가짜 계란 수입해다가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판매해보면 애들이 호기심에 연구해보면 탐구정신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그거 유튜브에 올리면 대박 납니다.
"중국에서 가공계란 수입한다는 건 우려할 바가 커요. 가공계란은 계란이 약 20% 정도의 실금란과 오물란이 나온다고 해요. 닭은 계란을 항문으로 낳아요. 닭 특징이 똥, 오줌 못 가리잖아요. 기관 자체가 분리 안돼 있어요. 항문으로 놓다가 보니까, 껍질이 계란 체내에 있을 때보다 나오면서 단단해지거든요.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실금이 많이 가요. 이런 실금란은 가공란으로 빼야하고, 가공과정에서 만지다가 깨지는 걸 가공란으로 빼야하는데. 가공란은 껍질이 제거된 계란인 거예요. 그걸 국내에 수입한다는 건 식품 안전 면에서 우려할 바가 크죠."

-그러니깐 쿠키같은 걸 먹기 힘든 거죠. 식품 관련해서 김현곤 의원님과 시리즈를 해보고 싶어요. GMO도 그렇고요. 정치적으로 격변기니까 사람들이 관심이 없지만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해선 시리즈로 해볼 생각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중국산 가공란) 못 가져오게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강제로 금지시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정부도 바꾸고 농해수위 상임위원회에서 이번 농해수위 상임위에서 대책을 마련해보겠습니다."

-앞서 대책과 관련해 말씀 드렸는데요. 계속 이번에 농가 이야기하며 농가 책임이 크다. 우리 농가가 영세하다보니 기르는 시설이 굉장히 좁은 공간에 닭을 떼로 집어넣어 기르는 게 옳으냐. 친환경 시스템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나요?
"유럽에는 전체적으로 케이지가 금지되고, 프랑스는 최근에 케이지로 나온 달걀을 팔지 못하도록 법제화했어요. 판매가 불가능하도록. 전세계적 흐름으로 보면 케이지 방식이 동물복지나.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사는 닭이 낳은 달이 인간에게 더 유익할 수는 없죠. 좋은 환경에서 먹고자란 닭이 건강할 것이고 인간에게 유익할 것으로 보는데. 유럽은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고요. 우리나라와 흡사한 방식이 미국이에요. 미국 계란을 수입해올 수 있는 이유도 우리나라가 계란 값이 가장 싼 곳인데 미국도 가격이 비슷해요. 미국도 케이지 방식으로 해요. 우리가 그 케이지를 10단을 허용해요. 10층까지 허용해요."

-미국도 그래요?
"미국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미국은 케이지로 집단화된 농장이 우리보다 훨씬 더 커요. 그래서 미국 계란이 싼 거예요. 우리도 케이지 방식을 점차 개선해야하지 않겠느냐. 10단을 해마다 1단씩 낮춰야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 유럽은 우리보다 계란값이 비쌉니다. 이런 환경에 닭을 키우면서 계란은 싼 값에 먹어요. 이런 방식을 변화시키면 친환경적으로 나아가면 계란은 더 비싸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전 개인적으로 유정란을 먹습니다. 이제 동네마다 생협이 많잖아요. 생활협동조합에서 파는 유정란이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크게 비싸지 않습니다. AI 사태 때도 가격이 오르지 않아요. 10개 3250원이니까 한 개 325원이네요. 지불할 가치가 있는 거죠. 1주일에 10개 밖에 못 사요. 특정인에게 많이 팔지 않아요.
"그래서 정책으로 고민하고 있는 게 우리의 케이지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말씀하신 것처럼 친환경적으로 유정란를 생산한다든가 방사형 농장들을 확장하자는 거죠. 계란이 비싸더라도 동물복지,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계란 시장과 케이지 방식으로 생산된 저가 시장을 함께 가져가며 소비자에게 선택할 권한을 주고 시장의 선택에 따라 산업이 편재되는 방식으로 가야하지 않겠느냐. 그러면 국민들이 선택한 게 되고, 시장에 부담도 줄어들고, 그런 의논들을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식품이라서 많은 주부들이 생협 시장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왜냐면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위험이 도처에 있기 때문에 적어도 내가 차리는 밥상은 안전하게 차려야겠다고 생협을 이용하시는데요. 달걀값 보며 이러면 생협이 낫다는 생각을 해요.

중국 가짜 계란 있잖아요. 종이 수준이 아니래요. 납, 염화칼슘, 플라빈. 플라빈은 방부제. 이걸 이용해 계란 노른자 색을 만들었고요. 지방과 화학물질인 벤조 나이트릴, 파라핀 등을 이용해 계란 껍데기까지 만들었데요. 북한이 이 가짜계란 제조법을 따라하다가 문제가 생기기도 했데요. (웃음). 이런 걸 따라하냐.

이 AI와 달걀문제 설 명절이 나흘 밖에 안 남아서 주부들이 답답하거든요. 꼭 전을 먹어야합니까? 올해는 한 상거리만 해도 되지 않을까요?
"제사상에 올릴 것만 하고. 다른 거 해도 안돼요?"

-제사상에 올릴 것만 하고 세 광주리 네 광주리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농해수위 차원에서 AI문제와 관련해서 꾸준히 추적해오고 계시는 대한민국 하나 뿐인 농민의원 김현곤 의원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심판이 2월 둘째 주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제 조기대선 국면이 나오는 것 같아요. 민주당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정상적으로 12월 일정이면 캠프 돌아갈 시점이죠. 100일 밖에 안 남았는데. 선거를 너무 짧은 시간 하게 되면 허술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이 판단할 정보가 부족할 수 있고, 차기 권력이 정부를 구성할 시간도 부족하고. 사실 이번에 인수위 과정이 없지 않습니까. 선거 끝나면 다음날부터 임기가 시작하니 그 전에 상당한 준비를 해야 되거든요. 당이 후보를 결정하면 쉐도케비넷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어요. 언론도 공개적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되는데. 방법은 사전에 이런 분들과 내각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발표를 해야될 것 같아요."

-경선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룰 합의가 진행 중이잖아요. 큰 틀에서 의의 없이 마무리될 거라고 예측하고 있어요."

-언제 마무리 되나요?
"그건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논의되고 있는 중이에요."

-민주당 바깥에 있는 후보를 지지하거나, 바깥에서 활동하려는 분도 계시고요. 예를 들어 김종인 의원은 문재인 후보를 맹공하고 있어요. 그래서 뭐 싹수가 노랗다는 이야기도 하시고, 그래서 당내 분란이 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의원님을 비롯한 친문 초선 위원단이 김종인 의원 세배 가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떤 맥락인가요?
"두 가지 정보가 틀렸어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싹수가 노랗다고 하신 건 그 분 언어 선택이 그래요. 원래 직설적이시고 하지만 유력 후보로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이나 각오가 김종인 대표 입장에선 부족함이 있다는 판단에서 한 말씀일 거예요."

-더 세게 해라.
"재벌개혁에 대한 보다 명확한 태도와 정책을 제시해라. 현 시점에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는 피해나갈 수 없는 중대한 과제라는 의사표현을 그렇게 한 것이지. 이 분이 표현에서 느껴지는 것에서 한 것은 아니라고 봐요. 너무 그 표현에 민감할 필요 없다.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는 받아들일 것만 받아들이면 돼요."

-그러니까 김종인 대표가 문재인 대표에게 한 말은 지금 내놓은 재벌개혁 정책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재벌 개혁이 필요하다. 더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라. 지금은 약하다.
"그렇다고 그 분이 다른 생각을 갖는다는 생각을 안 해요. 명절에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설 전에도 좋고 그 후에도 좋고 부탁을 드렸고. 그런데 친문 의원들이 간다는 건 아니에요. 친문 의원이라는 건 아니에요."

-누구누구 같이 가시는 거예요?
"그건 공개하지 않죠. 언론에서 계속 물어봐서."

-세 명만 알려주세요. 의원님 말고 한 분만 알려주세요. (웃음)
"젊은 의원들 입장에서. 당에 경론이 깊은 분들. 경륜이 깊으시다는 건 과거에 활동했다는 거예요. 현재 시각에서 보면 안 맞는 면이 있을 수 있어요. 우리와 20세 그 이상 차이난다 치면 생각과 경험이 많이 다른 거예요. 그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당에 좋은 후보들이 많고,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될 분들인데. 이번에 정권교체를 해야되지만 하고 나서 정국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국민 기대수준에 부응하는 정부가 돼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 당내에 유력 주자들이나 경륜있는 분들은 매우 소중한 자산이고, 우리가 경선과정 뿐 아니라 대선 과정에서 그분들을 넓은 품으로 포용하고 역할을 드리고 하는 게 당의 역할이라 보고요. 그렇게 해야 정권교체도 가능하고 성공된 정권을 만들 수 있고.

또 이번에 정권을 잡으면 5년 이래서는 안 되요. 대한민국을 기본을 갖춘 나라로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그 기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려면 훌륭한 분들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당 안에 많은 분들이 필요한 거예요. 우리 당 내에서 서로 비판하고 견제하고 이런 기능들이 다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봐요. 큰 시각에서 멀리 바라보는 시각에서 넉넉한 품으로 나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고요. 김종인 대표를 젊은 사람들이 찾아뵙는 것는 동양 예법에도 맞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청자 분들 설 맞아 고향가시는 데요, 시청자 분들에게 한 말씀 하시죠.
"방역은 잘 하실 거라 보고요. 깨끗하게 씻고, 관련된 시설에 갔다 올 때는 반드시 소독하고, 외출하고 나서는 손발 깨끗이 씻으셨으면 좋겠어요. 새해에는 소소하고 작은 행복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삶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촛불집회 행복하지만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살았으면 좋겠어요. 조만간 결정이 났으면 좋겠어요. 의원님 팟짱아 자주 출연해주시고요. 고맙습니다. 

* 이 글은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 


태그:#김현곤, #AI, #조류인플루엔자, #장윤선, #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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