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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한 박순자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해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 바른정당 입당한 박순자 의원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한 박순자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해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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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 의원(경기 안산단원을)이 23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설 연휴 전에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이나 반기문캠프로 갈 의원들이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태흥빌딩에 입주한 바른정당 현판식에 참석해 "어떻게든 새누리당에 남아 무너진 보수를 바로 세우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국민여당에 부응할 수 없는 공당으로 (새누리당은) 이미 부패한 상처가 너무 크다. 새누리당은 아직도 차가운 물 속에 9명을 남겨둔 상식밖의 세월호 참사에서 무능의 끝을 보여줬다"며 "제 평생의 가치인 공정하고 정의로운 희망의 정치를 실천하고자 바른정당에 입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 은화엄마, 다윤엄마의 손을 잡고 방파제로 향하고 있다. 이 자리엔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맨오른쪽)도 동석했다.
▲ 반기문 팽목항 방문에 동행한 박순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 은화엄마, 다윤엄마의 손을 잡고 방파제로 향하고 있다. 이 자리엔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맨오른쪽)도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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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9, 20대 의원을 지낸 박 의원은 17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팽목항을 방문할 당시 수행했던 인물이다. 박 의원과 함께 다년직 16개 시도 여성위원장들도 새누리당을 함께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박 의원의 합류에 이혜훈 의원은 그의 손을 붙들고 "아이고, 이렇게 왔네"라며 격한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새누리당 의석수는 96명으로 줄었고 바른정당은 31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탈당은 1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12월 29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한 인명진의 '당 쇄신' 노력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반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명진 위원장은 '친박'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를 끝으로 "인적쇄신의 큰 고비를 넘겼다"며 대선 전 개헌 추진 등의 정책 로드맵을 22일 발표한 상태다.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한 박순자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해 유승민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 박순자 껴안은 유승민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한 박순자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해 유승민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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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새누리당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추가 탈당 의원들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연말 바른정당 탈당을 앞두고 주춤했던 나경원·심재철, 초선 정유섭·이철규, 충청권 박덕흠 의원등의 이름이 나온다.

23일 오전에는 새누리당 대변인 김성원을 비롯한 초선의원 10여 명이 마포 가든호텔에서 반 전 총장을 면담한다. 반 전 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면담에 대해 반 전 총장이 친박 색채가 비교적 덜한 초선 의원들을 먼저 '공략'하는 형태로 자신을 중심으로 한 보수신당을 구축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해석도 있다. 반 전 총장은 22일에는 바른정당에 가입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만나기도 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 등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현판식을 하고 있다.
▲ 바른정당 중앙당 현판식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 등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현판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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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순자,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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