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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남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양산과 고성에서 닭과 오리 등이 집단매몰 처분된 가운데, 야생 조류 사체에서 AI가 검출되었다.

주남저수지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가 AI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경단체는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천연기념물)를 AI가 검출된 큰고니와 분리할 수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4일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재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4일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재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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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큰고니 사체 AI 판정

창원 주남저수지 큰고니 폐사체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 확진으로 나왔다. 3일 경남도는 지난 12월 28일 주남저수지 주남갤러리 선착장 인근 수면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를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하여 검사한 결과 AI(H5N6)로 확진되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금까지 42건의 야생조류 폐사체를 수거하여 검사한 결과 양성 2건, 음성 21건, 19건은 검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경남에서 고병원성 AI(H5N6)가 발견된 것은 지난 12월 2일 창녕 우포늪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경남도와 창원시에서는 지난 12월 8일 주남저수지 큰고니 폐사체(음성) 발견 시부터 탐방객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저수지 주변을 하루 2회 소독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남저수지에서는 지난 12월 20일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N6)가 검출된 바 있다.

멸종위기종 재두루미 보호 대책 세워야

3일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멸종위기종 재두루미가 AI 검출된 큰고니와 위험한 동거를 하고 있다"며 창원시의 빠른 대책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현재 주남저수지는 큰고니 폐사체로부터 AI가 검출되어 철저히 통제관리되고 있다"며 "하지만 창원시는 큰고니 폐사체가 발견된 들녘 주변에서 민간인들의 출입은 통제한 속에 농산물판매시설 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주남저수지 탐조대 주변에 자전거 보관소 이전공사까지 완료하였다. 이는 창원시 행정에게만 허용된 통제관리라고 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주 내린 비로 주남저수지 수위가 올라가자 재두루미는 주남저수지 갈대섬 주변에서 잠을 자지 못하고 AI에 감염되어 폐사체로 발견된 큰고니가 있는 '송용들'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멸종위기종 재두루미가 AI가 검출된 큰고니와 위험한 동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자칫 재두루미의 AI 감염이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재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주남저수지 재두루미 주요 먹이터인 백양들녘에 집중적으로 먹이공급을 하여 재두루미와 큰고니의 위험한 동거를 하루빨리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주남저수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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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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