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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부산행>
 2016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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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과 <베테랑>(2015), <부산행>(2016). 최근 한국영화사에 '1천만 관객'이란 기록을 남긴 이 세 작품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제작비 절감'.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이들 영화들은 모두 '고양시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했다. 고양시는 2010년부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사업(총 48작품)과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총 14작품)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는 2011년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 등 12편의 영화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48편의 영화를 지원했다.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사업'은 고양시에서 촬영하면서 지출한 제작비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당초 부산시가 이 제도를 적극 도입했고, 이는 부산을 아시아 최고의 영화도시로 자리 잡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렇듯 이제 한국 드라마와 대중가요의 세계적 인기는 외면할 수 없는 사안이 됐다. 더불어 '한류'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시도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지원 사업을 벌여왔던 고양시 또한 한류문화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불리는 '일산동구 장항동 한류월드(테마파크)'와 연계해 2022년까지 '방송영상문화콘텐츠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사실 고양시의 이런 정책 뒷면엔, 방송과 문화 콘텐츠를 이용해 '지역명소'를 알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지난여름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김래원*박신혜 주연의 메디컬드라마 <닥터스>에는 일산문화공원과 킨텍스 등, 고양시 내 지역 명소가 차례로 등장했다. 또  2010년 김수현, 수지, 아이유 등이 출연했던 <드림하이>에는 라페스타, 호수공원 등이 드라마 배경으로 쓰였다. 드라마의 흔한 배경으로 스쳐지나갈 수도 있지만, 애청자들에겐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노린 것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 수중촬영장,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

고양시 아쿠아 스튜디오 내 영화 <명량> 촬영 장면.
 고양시 아쿠아 스튜디오 내 영화 <명량> 촬영 장면.
ⓒ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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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양시엔 MBC 드림센터, SBS 제작센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중소 방송콘텐츠 제작·송출·유통을 지원하기 위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방송영상업체들이 입주한 브로멕스타워, 폐정수장을 초대형 수중촬영장으로 활용한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 국제전시 컨벤션센터 킨텍스 등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 수중촬영장으로 알려진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가 눈에 띈다. 1984년 준공되어 16년간 운영된 고양 정수장은 이후 수량 확보가 어렵고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팔당 광영상수도 대체시설 확보로 2000년 4월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고양시는 정수장을 리모델링 해 영화, 드라마, CF 등을 촬영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중촬영장을 조성했고, 2011년 6월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가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수중장면과 수면 위 전투장면, 선박 및 차량사고 장면, 대규모 폭파 장면 등 할리우드 영화에 버금가는 블록버스터급 VFX(Visual Effects) 영화의 제작이 가능해졌다. 2012년 <타워>, <도둑들>, 2014년 <명량>, <해무> 등 2016년 <부산행>, <판도라> 등 수중씬은 모두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의 강점은 주변 방송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영상 후반작업업체와 수중촬영업체들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편리하게 수중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방송사의 제작센터와 중소 방송콘텐츠 제작·송출·유통을 지원하기 위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다. 고양시에는 EBS 디지털 통합사옥, MBC 드림센터, SBS 제작센터, CJ E&M 등이 한데 모여 있다. 빛마루 방송지원센터는 드라마 제작이 가능한 다양한 규모의 스튜디오와 15개의 방송채널사업자(Program Provider. PP)채널을 수용할 수 있는 송출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와 브로멕스타워에는 영화 제작사 및 방송·콘텐츠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IT·SW 기업이 입주해있어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방송영상산업과 정보통신기술산업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인접한 킨텍스, 원마운트 등 MICE 시설을 활용하여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에 대한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드라마 <닥터스> 촬영 장면
 드라마 <닥터스> 촬영 장면
ⓒ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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