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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유승민, 어깨걸고 '개혁보수신당' 창당 선언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정한 보수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집단탈당 및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주호영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신당이 오늘 새로운 길을 향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 김무성 유승민, 어깨걸고 '개혁보수신당' 창당 선언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정한 보수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집단탈당 및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주호영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신당이 오늘 새로운 길을 향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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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27일 오후 3시19분]

개혁보수신당(가칭, 아래 보수신당)이 새누리당에 이별을 고하면서 국회가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보수신당의 4당 체제로 재편됐다. 신당의 원내대표에는 주호영, 정책위의장에는 이종구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이는 1988년 13대 총선으로 4당 체제가 출범한 이후 28년 만의 정계 재편이다. 새누리당 계열 정당의 대거 탈당과 창당도 헌정사 초유의 일이다. 보수신당은 27일 분당 선언과 함께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곧바로 교섭단체 등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정치권 누구도 새누리당의 분당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당이 낙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대 총선은 새누리당의 몰락과 야권의 약진이라는 '반전의 드라마'를 빚었다. 하반기 들어 최순실 국정농단의 전말이 드러나며 '대통령 탄핵'(비박)과 '정권 수호'(친박)로 여당내 계파 갈등이 폭발했다. 비박 의원들의 대거 합세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여당의 분당은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됐다. 그러나 27일 탈당하는 의원들도 이명박·박근혜정부 9년의 과실을 누렸던 만큼 국정 책임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형편이다. 야당에서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될 수는 없다"(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는 식의 논평이 나왔다.

보수신당 '유승민 사당화' 우려도, 유 의원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개혁보수신당, 원내교섭단체 등록 개혁보수신당(가칭)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의사국에 원내교섭단체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왼쪽은 권영진 의사국장.
▲ 개혁보수신당, 원내교섭단체 등록 개혁보수신당(가칭)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의사국에 원내교섭단체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왼쪽은 권영진 의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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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보수신당은 '친박 패권주의 극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내걸었음에도 출범 초기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다. 단적으로 참여 의원 숫자가 줄어들었다(관련 기사 : 34명 탈당 결의... 새누리당 결국 쪼개졌다).

지난 21일 34명의 의원들이 탈당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실제 참여 의원은 30명이었다. 탈당파 소속인 김용태 의원을 제외하면 29명으로, 의원 5명이 동참을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5명은 나경원, 강석호, 윤한홍, 심재철, 박순자 의원이다.

이 때문에 초반부터 탈당 의원 수를 크게 늘려 국민의당(38명)을 넘어 원내 제3당까지 넘봤던 기세가 한풀 꺾인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일단 (수 채우기에) 실패한 것 아닌가"라고 깎아내렸다. 

5명 중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나경원 의원이다. 나 의원은 탈당 선언부터 창당 준비까지 보수신당 출범에 적극 참여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분당 열차에 오르지 않은 까닭이 주목됐다(관련 기사 : 새누리 탈당 유보한 나경원 "신당은 '유승민당' 아니다").

망설임의 주 이유는 '유승민 사당화(私黨化)'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이 '유승민 노선' 정강·정책만 따르는 모습에 실망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나 의원은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보수신당이 시대정신에 따른 개혁을 담아가는 방향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합류하겠다"고 남기기도 했다.

유 의원은 나 의원의 이 같은 태도에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면서 "나 의원이 말하는 정강·정책이 뭔지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 본 게 있어야 차이를 이야기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보수신당의 공동대표 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분당 선언문에서 유승민 색채가 강하다"는 취재진의 평가에 "그렇지 않다"면서 "오히려 (선언문은) 제가 기초한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영입은 '환영', 김무성 "새누리당 선택할 리 없을 것"

비박계 의원 29명 집단탈당...'개혁보수신당' 창당 선언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정한 보수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집단탈당 및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주호영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신당이 오늘 새로운 길을 향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 비박계 의원 29명 집단탈당...'개혁보수신당' 창당 선언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정한 보수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집단탈당 및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주호영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신당이 오늘 새로운 길을 향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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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당은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에 주호영 의원, 정책위의장에 이종구 의원, 원내수석부대표에 정양석 의원을 각각 추대했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의 나경원·주호영 의원이 물망에 올랐지만, 나 의원이 동참을 유보하면서 주 의원이 자연스럽게 추대된 모양새다.

한편으로, 보수신당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선 '적극 환영'으로 입을 모았다. 김 전 대표는 "반기문 총장의 판단이겠지만, 저희들이 생각할 때는 이미 사당(死黨)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을 선택할 리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 의원도 같은 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보수신당에 합류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보수신당 탄생으로 정계 지형도 크게 바뀐다. 4당 체제가 시작됨에 따라, 집권 여당이 거야(巨野)를 견제하기 위해 사용했던 비책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새누리당(99석)은 100석이 무너졌다. 국회에서 새로운 야3당 공조체제가 형성될 경우 이들을 막아내기가 버거워졌다.

특히 여당이 야당의 법안 진행을 막아내는 데 활용됐던 안건조정제도(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국회 상임위가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90일간 논의하도록 하는 규정)는 역으로 신속처리제도(재적의원 5분의 3이상이 찬성하면 신속 처리하도록 하는 규정)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보수신당이 그간 야당과의 정책 공조의 뜻을 나타낸 만큼, 여당과 의견이 충돌하는 안건에 야당의 손을 들어 법안 통과를 도울 수도 있는 셈이다.

새누리당 탈당계 제출 (가칭)개혁보수신당 황영철(왼쪽), 장제원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집단 탈당계를 제출하고 있다.
▲ 새누리당 탈당계 제출 (가칭)개혁보수신당 황영철(왼쪽), 장제원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집단 탈당계를 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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