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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두언 전 의원
 새누리당 정두언 전 의원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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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두언 전 의원이 23일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 투표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참 부끄러운 얘기입니다만 제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면서 박근혜를 찍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거 참 욕 먹을 일인데, 왜냐하면 이분이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걸 저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그렇다면 누굴 찍었냐"는 물음에 "그냥 중간에다 찍었다. 제가 비난 받을 얘기를 지금 고백하는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실제로 정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기간 내내 새누리당의 박근혜 캠페인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특히 투표율 급상승으로 여당의 대선 패배 가능성이 고조됐던 그해 12월 19일 오후에는 <오마이뉴스>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이런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TV토론을 보니 박근혜 후보는 한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이번에 야당이 이긴다면 이건 친노 문재인이 아니라 정권심판세력이 이긴 선거라고 봐야 한다. 이명박정권 겪어본 국민들은 '새누리당도 아니다'라고 생각하는데 '친노는 안 된다'는 말만 해서야 되겠냐?...(중략)... 이게 다 주변에 충성경쟁하는 사람들만 모아놓아서 그렇다. 나는 이들을 '김정은 캠프'라고 명명한다. 다른 게 뭐가 있나? 다 떠받들 뿐, 비판이 없다. 아무리 병력이 많고 무기가 좋아도 반대와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권위주의가 선거에 승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의 전망과는 달리 당일 대선에서는 박 대통령이 문재인 후보를 3.6%(180만 여 표) 차이로 이겼다.


태그:#정두언, #김정은,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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