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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조류독감(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하고, 경남지역 곳곳에서 야생조류 사체가 발견되었다.

그동안 'AI 청정지역'으로 불리었던 경남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경기, 충남, 충북, 전남, 전북 등에서 AI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기장에 위치한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도 AI가 발생했다. 영남지역에선 올 겨울 들어 첫 발생이다.

16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의심신고를 한 부산 기장군 토종닭 사육농가에 대해 중간 검사를 한 결과 H5N6형 AI로 판정했다. 최종 결과는 2~3일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의심신고가 있었던 농가에서 사육하던 토종닭 17마리와 오골계 7마리를 지난 15일 살처분했다. 또 부산시는 이 농가에서 반경 3㎞ 이내의 가금류 사육농가 5곳 654마리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한편 부산시는 곳곳에 통제 초소를 설치해 AI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을 벌이고 있다.

창원시는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서 AI 차단을 위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창원시는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서 AI 차단을 위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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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경남에서는 5마리의 야생조류 사체가 발견됐다. 지난 2일 창녕 우포늪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창원 주남저수지 주변에서 먼저 발견되었던 큰고니 사체는 AI 음성으로 나왔다.

이후 주남저수지에서 두 번째로 야생조류 사체가 발견되었고, 진주와 남해에서도 각각 사체가 발견되었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생조류 사체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오후, 경남도 축산과 관계자는 "진주와 남해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사체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경남지역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는 아직 AI 의심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부산기장 인근 양산지역에 예의주시

한편 정부가 16일 AI 방역과 관련해 전국 모든 시·군에 대해 AI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경남도도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경남도는 이에 따라 홍준표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AI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영남지역의 가금류 사육 밀집 지역 등 발생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재난안전 대책본부는 특히 관내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조로 재난상황에 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군 현장 방역 체계를 강화했다.

경남도는 AI로 확정된 부산기장과 인접한 양산시 양계 집산지의 AI 확산여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불어 도는 축산농가와 생산자단체, 유관기관 등 6200여 곳에 AI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는 도지사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한편 진주 동물원은 임시 폐쇄되었으며, 창원 주남저수지와 창녕 우포늪 등에 대해선 출입 통제가 시행되고 있다.


태그:#야생조류, #조류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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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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