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회

포토뉴스

'대구 차량 25'(?) 타고 온 박근혜 지지자 17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연 뒤, 청와대 부근까지 행진을 한 뒤 돌아오고 있다. 태극기를 두른 한 참가자가 '박근혜 역대 대통령중 가장 깨끗한 대통령'과 '대구 차량 25'가 적힌 피켓을 앞뒤로 번갈아 보여주고 있다. ⓒ 권우성
촛불이 '북한지령'(?) 17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연 뒤, 청와대 부근까지 행진을 한 뒤 돌아오고 있다. 행진 참가자들이 '북한지령 망국촛불' '난동세력 진압하라'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청와대로 행진하는 박근혜 지지자들 17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반대” “국회해산” “종북척결”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박 대통령 응원을 위해 장미꽃을 전달하겠다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 권우성
박사모 등, 헌재앞 '탄핵 반대' 대규모 시위 17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반대” “국회해산” “종북척결”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박사모 등, 헌재앞 '탄핵 반대' 대규모 시위 17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반대” “국회해산” “종북척결”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이들은 탄핵의 부당성이나 박 대통령의 업적을 내세우기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전 의원을 공격하는 데에 몰두했다. 근거없는 낭설을 주장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17일 오전 11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주최한 박 대통령지지 집회에는 2만5000~3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만여명으로 추산한 걸로 전해졌다. 이들은 안국동 헌법재판소 네거리에서부터 낙원상가 북쪽까지, 낙원상가 남쪽에서 종로2가 네거리까지 두 군데로 나뉘어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주로 지하철 안국역을 통해 집회 장소에 합류했는데 한때 안국역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진정한 애국자란 걸 강조하려는 듯 국기에 대한 경례로 시작,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제창하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까지 했다.

무대에 오른 연사들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증오를 발산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국방부장관과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부장을 지낸 권영해씨는 "1997년 대선 때 대통령 후보들 반 이상이 공약을 내놓을 때 북한에 물어보고 냈다"고 말했다. 여기까지 말한 권씨는 관련 내용에 대해 더 이상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당시 대선 후보는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등이다.

한 국가의 정보기관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었던 권씨는 정당보조금이 촛불집회에 참가자를 동원하는 비용으로 쓰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신고를 받았다. 사당동 모 사찰 신도에게 어느어느 당에서 7만 원을 줄 테니 버스 대절해주고 간식도 주니 참가하라고 했다고 한다"며 "5만 원짜리가 2만 원 올라서 7만 원이 된 모양이다. 이 돈이 어디에서 나왔겠느냐. 정당지원금 환수하라!"고 말했다.

윤용 부추연TV 대표는 "탄핵이 인용되면 내 성을 갈겠다"고 장담하면서 "죽일 놈들을 죽여야 하고 안 되면 계엄령 선포해야 한다"고 참가자들을 선동했다.

여느때와 같이 노년층의 집회 참가가 압도적인 가운데 "2030세대의 대표로 나왔다"고 소개한 직장인 이민규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왜 그리 끔찍이도 미워하시냐"며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의 미래를 짓밟기라고 했냐, 나라를 팔아먹기라고 했냐"고 소리쳤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의 측근 비리를 하나하나 짚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잘못입니까"라고 호소했다.

박사모 등, 헌재앞 '탄핵 반대' 대규모 시위 17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반대” “국회해산” “종북척결”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박사모 등, 헌재앞 '탄핵 반대' 대규모 시위 17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반대” “국회해산” “종북척결”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탄핵반대 집회에 등장한 황교안 사진 17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반대” “국회해산” “종북척결”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이 박 대통령과 황교안 총리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나왔다. ⓒ 권우성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오는 24일 밤 7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연다는 걸 강조하면서 "촛불과 태극기가 맞장뜨는 날"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촛불에 숫자가 달려서 되겠냐"며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라 목사님을 모시고 기도도 하니 기독교 신자 여러분 안심하고 오십시오"라고 참석을 독려했다.

이날 집회에선 비장함이 강조됐다. 정 회장은 "나도 테러 위헙을 받고 있다. 여러분이 지켜 달라"며 "나는 죽어도 좋다 그러나 뜻을 이루기 전에 죽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집회 사회자도 자신이 현재 부친상을 당한 상태임에도 부친이 '나라를 구하라'는 유언을 했기 때문에 빈소를 지키지 않고 집회 사회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2시간여 집회를 연 이들은 삼청동으로 행진, 각자 손에 든 장미를 쌓아두고 나왔다. 박 대통령이 힘을 내라는 의미다.

박사모 등, 헌재앞 '탄핵 반대' 대규모 시위 17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반대” “국회해산” “종북척결”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헌재앞 집결한 박근혜 지지자들 17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반대” “국회해산” “종북척결”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헌법재판소, 차벽으로 '철통방어' 17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반대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경찰들이 헌법재판소앞 도로를 봉쇄하고 건물 주위를 경찰버스 ‘차벽’으로 에워쌌다. ⓒ 권우성
봉쇄된 헌재가는 길 17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반대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경찰들이 헌법재판소 방향 도로를 봉쇄하고 있다. ⓒ 권우성
태그:#탄핵기각, #탄기국, #박근혜
댓글2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