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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는 2015년부터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 마을공동체, 비영리 법인 등 3개 이상의 조직이 모인 협동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동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동화사업'이 실제로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하며,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 왔는지 그 걸음을 따라가 보았다. [편집자말]
 부천시 청사 내에 문을 연 뜨락 카페
 부천시 청사 내에 문을 연 뜨락 카페
ⓒ 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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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알고 보니 민간인만 하는 사업이 아니었다. 공공 기관인 지방자치단체가 팔 걷고 나선 경우도 있다. 경기도 부천시다. 부천시는 사회적 기업형 소셜프랜차이즈 사업모델을 개발 중이다. 지난 11월 25일 부천 사회적 경제 지원 센터를 방문했다.

태양이 빛을 잃어버리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주변엔 이미 어둠이 내리깔리고 있었다. 하늘이 회색빛으로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찾는 곳은 보이지 않고 옛 부천 문화원 건물만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길을 잘못 찾았다는 낭패감이 들려는 찰나 '부천시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 간판이 눈앞을 스쳤다. 다행이다! 간판이 주변 건물보다 낮은 건물에 붙어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은 것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윤기영 사무국장이 반갑게 맞았다. 윤 사무국장은 민간단체, 비영리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하다가 지난 2015년 사회적경제에 발을 들였다.

사회적 기업, 지원 끊기면 고사하는 이유

 윤기영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소셜프렌차이즈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기영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소셜프렌차이즈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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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가 대세잖아요? 어떻게 하면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을까,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를 어떻게 연결시킬까, 고민하다가 지난 2015년에 이를 위한 의제 발굴 사업을 구도심인 도당동 주민들과 함께 진행했어요.

주민, 그리고 사회적 경제 전문가와 수차례 만나 토론하면서 마을에서 하는 공동체 사업의 어려움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바로 지속 가능성이었어요.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 기업이 국가나 지방자치 단체 지원을 받아 시작할 때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다가 지원이 끊기고 나면 고사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 이유를 저희는 기술력과 시장분석, 마케팅 부족으로 꼽았어요.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게 바로 소셜프랜차이즈 사업이고요."

윤 사무국장이 밝힌 '사회적 기업형 소셜프랜차이즈 사업' 실시 배경이다. 사회적 경제 영역인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소셜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윤 사무국장은 '소셜프랜차이즈 사업 모델 개발'이란 결과물을 얻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 2015년에 프랜차이즈 전문가, 사회적경제협의회, 부천시 사회적경제팀, 도당동 주민이 모여 총 37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어요. 7차례나 워크숍을 하면서 지역사회문제를 찾고 해결하기 위한 계획과 방법을 논의했어요. 그 과정에서 '공동 구매 같은 공동 물류와 공동 기획·마케팅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만들면 비용이 절감되고 생산성 효율이 높아지리라는 확신'을 찾았어요.

이렇게 1차 년도에 마을 현황을 파악하고 사회적 경제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찾았어요. 2차 년도인 2016년에는 마을과 사회적기업을 결합한  '소셜프랜차이즈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요."

그러나 프랜차이즈 사업을 공적 역할이 강조되는 사회적 경제와 접목시킨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우선, 기존 프랜차이즈 본사와 지사의 관계보다는 좀 더 민주적이고 이익 배분이 잘 되는 구조가 필요했다.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게 '협동조합'이다.

프랜차이즈 1호점 카페 '뜨락'을 열기까지

 고강본동에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job카페를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고강본동에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job카페를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 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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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에 문을 연 카페 '뜨락'이 부천시가 꿈꾸는 '소셜프랜차이즈' 첫 모델이다. 그러나 아직 분점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다. 재료부터 공동 구매할 물류 시스템을 책임질 기업 등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윤 사무국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면 사회적 기업이 적극 참여해야 하고 그러면서 사업 확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과 인력 수급 등 많은 부분에서 기존 사회적 기업의 희생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장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참여하는 열의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부천시는 카페 '뜨락'에 이어 카페형 공방(고강본동)도 추진 중이다. 부천시와 주민, 그리고 사회적기업 에코스토리가 함께 추진한다. 카페형 공방은 주민자치센터 공간에 만들 계획이다. 행정복지센터라는 구청과 주민자치센터(동사무소)의 중간 정도 기능과 규모를 가지고 새롭게 설치됨에 따라 기존 주민자치센터 건물에 공간 여유가 생겼다.

이와 관련 윤 사무국장은 "과감하게 공간 재편성을 한 만큼, 상담창구 같은 곳도 관공서 냄새가 덜 나게끔 카페형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일자리 상담을 하는 job 카페, 주민 소통을 위한 사랑방 카페를 구상해 볼만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부천시는 카페와 카페형 공방 외에 청소와 세차 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에코 서비스' 사업이다. 이 사업은 청년일자리와 연관이 깊다. 취업 기회를 얻지 못한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재능을 찾게 해 줘 자존감을 높이는 게 이 사업 목표다.

세차는 친환경적인 스팀으로 한다. 현재 이동이 가능한 차량용 스팀세차를 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스팀 세차 차량이 찾아가는 방식이다. 아쉽게도 아직 수익이 그리 크지 않아 급여만족도가 낮다.

그래서 대안으로 시니어일자리와 연계하는 안이 나왔다. 청년들은 기존 슈퍼바이저(관리자) 역할을 하고 시니어들이 현장에서 세차 업무를 진행하는 역할 나눔으로 많은 고객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천지역 주유소에 있는 기존 세차장의 운영권을 얻을 계획도 세웠다. 모두 수익을 늘려 급여 만족도를 높이려는 계획이다.

자고 나면 생겨나고 자고 나면 그만큼 사라지는 사회적 기업. 부천시가 실험하는 협동화 사업인 '소셜프랜차이즈'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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